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추가완화 vs 긴축…'D'의 공포 마주한 ECB의 고민

기사입력 : 2014년09월01일 14:02

최종수정 : 2014년09월02일 06:43

통화정책 향방 두고 나라·기관별 이견…4일 정책회의 '주시'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이 일본식 디플레이션 늪에 빠지고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ECB가 오는 4일(현지시각) 정책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지난 주 공개된 유로존의 8월 물가상승률은 0.3%로 5년래 최저 기록을 경신하면서 물가 불안에 본격 불을 지폈다.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2분기 중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 경기 회복에 빨간불이 켜진 점 역시 ECB를 초조하게 하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으로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도 유로존에는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얼마 전 잭슨홀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전반에 성장 친화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기 부양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혀 추가 완화 기대감을 더욱 부추겼다.

크레딧 아그리콜 선임 유로존 이코노미스트 프레드릭 두크로젯은 "ECB에 대한 추가 완화 압력이 돌아오고 있는데 이는 부진한 성장률 및 물가 지표 뿐만이 아니라 드라기의 잭슨홀 연설 영향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ECB가 금리 인하와 같은 좀 더 파격적인 완화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노무라는 최근 글로벌마켓 리서치 보고서에서 "ECB가 금리를 10bp 더 내릴 것이라며 이 경우 예금 금리는 마이너스 0.20%로 떨어지고 조달금리는 0.05%까지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 ECB 정책 향방 놓고 엇갈리는 주장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출처:AP/뉴시스]
하지만 오는 4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를 비롯해 앞으로 ECB 정책 방향에 대해선 유럽 각국은 물론 시장의 판단도 엇갈리고 있다.

유로존 국가 중에서는 평소 재정 긴축을 주장해 온 독일과 유로화가 평가절상됐다고 주장하는 프랑스의 이견 차가 대표적이다.

독일 슈피겔지는 지난 3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드라기 총재에게 잭슨홀 발언과 관련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 측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슈피겔지는 메르켈 총리가 유로존 내에서 재정 긴축 움직임에서 방향을 바꾸려고 ECB가 결정 내린 것인지를 알고자 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프랑스는 이탈리아 등과 함께 추가 부양의 필요성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지난 주말 마누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유로화 가치가 고평가돼 있다며, 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ECB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CB가 어떤 카드를 꺼내 들어야 할지를 두고서는 전문가들도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 토스텐 슬록은 "유로존의 부진한 경기 지표들이 비단 우크라이나 사태나 일시적 요인들로 인한 것은 아니며, 물가 하락 추세를 뒤집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ECB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긴 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이 동결될 것이란 게 컨센서스라고 전했다.

JP모간 자산운용부문 수석 시장전략가 스테파니 플랜더스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ECB의 추가 조치 실효성을 집중 조명했다.

그는 견실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스페인이나 그리스, 아일랜드 등은 모두 뼈를 깎는 구조 개혁을 진행한 결과임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ECB의 완화 조치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서는 ECB 추가 조치가 가져올 장점이 단점보다 더 많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