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 4일 ECB 결정' 주시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는 유로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뉴시스) |
반면 달러화는 지난 달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82.5로 직전월의 81.18과 전망치 80.0을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기 회복 신호들이 이어진 덕분에 상승 지지를 받았다.
로이드은행 리서치 부문은 고객 노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로화에 계속해서 부담이 되고 있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주 후반이 되면 긴장감이 고조되는 경향이 나타나 유로화 랠리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로화는 엔화 대비로도 약세를 보였는데, 유로/엔 환율은 지난 한 주 0.61%가 떨어졌다.
주말 사이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서 군사 활동을 지속할 경우 새로운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시장이 1일 노동절을 맞아 휴장하는 관계로 주 초반은 한산한 거래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4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결정과 이어질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 기자회견을 눈여겨볼 전망이다.
지난 잭슨홀 회의에서 드라기 총재가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도비쉬한 발언을 한 상태라 추가 완화와 그로 인한 유로화 약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8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0.3%로 5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디플레 우려를 부추긴 탓에 추가 완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다.
마누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31일(현지시각) 유로화 가치가 고평가 됐다며, ECB가 유로화를 끌어 내리기 위해 추가적인 (완화)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밖에 투자자들은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수를 비롯해 호주와 일본, 캐나다, 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결정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