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파워리더] 제록스 구한 여전사 우르슐라 번스 회장

기사입력 : 2014년09월03일 10:50

최종수정 : 2014년08월29일 16:13

포천 500대 기업 최초의 흑인여성 CEO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8월 27일 오전 9시 43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노종빈 기자] "사람들은 나에게 3개의 스트라이크를 당했다고 말했다. 흑인이자 여성이고 또 극빈층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우르슐라 번스 제록스 회장 겸 대표이사(CEO)는 미국 사회가 가진 대표적인 3가지 차별과 편견에 맞서 성공신화를 이끌어 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졸업 직후 하계 인턴쉽을 통해 제록스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이후 대표이사 회장의 자리까지 오른 기념비적인 인물이다.

◆ 우르슐라 번스는 누구

우르슐라 번스를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는 '경쟁력'이다. 외모도 아마존 여전사와 같은 강인한 모습이지만 빠른 두뇌회전과 말솜씨로 상대를 설복시키는 능력을 갖췄다.

번스는 대학 졸업후 인턴으로 일했던 제록스를 평생 직장으로 선택했다. 제록스의 거대하고 보수적인 기업문화 속에서 똑부러진 성격의 번스는 참신하면서도 개성있는 매력을 발산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경영진의 눈에 들면서 번스는 폴 올레어 회장의 비서를 거쳐 앤 멀케이 회장을 보좌하는 부사장으로 일하게 된다.

지난 2009년 멀케이 회장이 경영진에서 물러나자 뒤를 이어 흑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포천 500기업의 CEO에 올라 일약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번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직속 수출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백악관 참모진에 입성, 한국기업들에 대한 수출입 정책에 직접 관여하기도 했다.

CEO로서 번스가 가장 집중했던 분야는 제록스라는 거대하고 비효율적인 제조업체를 기민하고 효율적인 서비스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9월 컴퓨터서비스기업인 ACS를 64억달러에 인수한다. 당시는 금융위기 직후로 모든 자산가치가 크게 하락한 시기였고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강력하지 않았던 ACS의 인수는 즉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나중에 번스도 ACS 인수를 두고 '쉽지 않은 도박'이었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이후 제록스는 주차티켓시스템이나 항공예약시스템, 고속도로용이지패스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등 IT서비스업체로 빠르게 변신했다.

번스는 제록스의 구조조정을 통해 약 500명의 직원을 해고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며 경찰을 미리 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번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직원들의 연봉은 축소동결하면서 자신을 비롯한 경영진은 높은 성과급을 챙겨 비난받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미국 백악관 대통령직속 수출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의에 참석한 우르슐라 번스.[사진출처: 미국 상무부]
◆ 제록스는 어떤 기업

복사기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진 제록스(종목코드:XRX)는 지난 1906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설립됐다.

설립초기에 제록스는 사진용지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였으나 1938년 발명된 복사기기 특허권을 인수, 1946년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전자기술 기업으로 도약했다.

제록스는 2000년대 들어 복사기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르자 지난 2009년 ACS를 인수합병해 IT기술 및 온라인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70년대 초 제록스기술연구소는 컴퓨터 마우스를 활용, 화면을 클릭해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제록스 경영진은 이 기술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사실상 넘겨줬고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퍼스널컴퓨터 혁명이 본격 태동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99년 초 IT버블 당시 주당 62달러까지 올랐던 제록스의 주가는 현재 주당 13달러대 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8월 현재 제록스의 시가총액은 한국 LG전자의 시가총액(약 12조원)보다 많은 148억달러(약 15조원)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괴물 미사일' 현무-5 위력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10월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에 탄두 중량이 무려 8t에 달해 '괴물 미사일' 현무-5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초대형 재래식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5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행사 중 장비 분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날 오후 도심 시가 행진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한국형 3축 체계' 장비 분열 중 바퀴가 9축인 2대의 이동식 발사대(TEL) 캐니스터(발사관)에 탑재된 현무-5가 측면 기동성을 과시하며 처음으로 공개됐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  군(軍) 당국은 이날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라고 공식 밝혔다.  군 당국은 "최대 탄두 중량 8t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두를 장착한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면서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초정밀·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무-5는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 전 지역의 핵심 군사시설과 지하 지휘부를 초정밀·초고위력으로 정밀 파괴하고 무력화할 수 있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서는 탄두 중량 2t의 현무-4가 공개됐다. 올해는 그보다 4배가 늘어난 8t의 그야말로 세계 최대 수준의 초대형 현무-5가 등장했다. 탄두 중량 8t은 전술핵 위력에 버금간다. 탄두 중량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북한 지휘부와 주요 군사 핵심 시설이 숨어 있는 지하 깊숙한 벙커를 파괴하는 지대지 미사일이다.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타격 수단이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KMPR 3축으로 이뤄져 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8t 탄두, TNT 3.5t~11.5t 파괴력 추산 현무-5가 이번에 실제로 공개되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위협과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군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군의 날에 2년 연속 시가행진을 하는 이유와 관련해, 군의 사기 진작과 대북 억제력 제고 효과, 첨단 무기 홍보에 따른 방산 수출 기여라는 3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현무-5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제원은 아직 군 당국이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23년 최종적으로 개발과 시험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생산되며 정확한 생산 대수도 공개되지 않는 비닉(秘匿) 무기다. 일단 추정되는 제원으로는 2단 고체연료 엔진에 1단 추력 75tf(톤포스), 발사 중량 36t, 길이 16m, 직경 1.6m, 사거리 600~5500km, 최고 고도 1000km, 탄두 중량 1~9t, 이동식 발사대에 콜드런치 발사 방식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10 이상, 사거리는 8t 탄두 기준 300~3000㎞로 추정된다. 파괴력은 TNT 3.5t~11.5t 사이로 추산된다.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최대 200여 발을 배치해 운용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2024-10-01 12:04
사진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핵심 변수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공개매수 마감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권 분쟁 쟁점 중 하나인 '자사주' 취득 관련 법원의 결정이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7일 심문을 거쳐 이르면 이날 또는 늦어도 10월 2일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9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공개매수 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과 기존에 체결한 신탁계약의 운용 지시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특수 관계 인지 여부다.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기간에 공개매수자와 매수자의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아닌 방법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9.18 beans@newspim.com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영풍과 지분 관계가 있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의 별도매수 금지 조항에 근거해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특별관계가 해소됐다며 이로 인해 별도매수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고려아연과 영풍이 적대하는 관계가 되면서 특별관계가 해소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고려아연은 지난달 19일 영풍이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의 공시를 했다. 법원이 어느 측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공개매수 기간에 자사주 매입을 허용한다면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결론이다. 고려아연은 즉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수 있어 사모펀드 등 외부 자금을 끌어오지 않아도 된다.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25일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000억원을 확보해놨다. 다만 배임 소지가 있다. 특정 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회사 재산을 통해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인데 현재 MBK와 영풍이 발표한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이 고려아연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라는 점도 부담을 더한다.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오면서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원이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특별관계자 지위를 인정하는 인용 결정을 내린다면 최 회장 측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가 된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대항 공개매수 등 대응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대비한 '플랜B'도 준비중이다. 사모펀드(PEF), 백기사 등과 협력해 대항 공개매수를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 수성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지분은 최소 6% 수준으로, 주당 80만원에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필요 자금은 총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한화그룹, 메리츠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등과 접촉하며 자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대항 공개매수를 한다면 마지노선은 10월2일이다.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종료일(10월4일) 이전에 대항 공개매수의 실질적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공개매수 자금 예치 및 투자확약서(LOC) 발급 등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33.1%를, 최 회장은 기존 주주인 한화, 현대차, LG화학 등 우호세력(백기사)을 합해 33.2%를 확보하고 있다.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며,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약 14.6%)다. 공개매수가인 주당 75만원으로 목표 지분을 최대치까지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 가격은 약 2조270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고려아연 공개매수 진행 과정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회의에서 "공개매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시장 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에 대해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4-09-30 16: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