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장기불황과 저출산 영향을 모두 비껴가면서 승승장구하던 제로투세븐이 올 상반기 적자 전환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8일 제로투세븐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연결 기준 상반기 누적 6억76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3억3800만원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다.
매출은 1164억9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13억9672만원보다 줄었으며, 당기순익 역시 마이너스 7억7732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세월호 이슈와 출생아 수 감소, 해외 직구 등을 꼽았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어린이날이 있는 5월과 6월이 매출 정점을 찍는 최대 피크”라면서 “세월호 이슈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었던 게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생아수 감소, 해외 직구 증가 등 외부 요인이 많았다”며 “국내 매출 부진을 해외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상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제로투세븐은 지난 1분기에도 매출 604억2000만원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연간 20% 이상 성장하며 불황을 모르던 제로투세븐이 앞서 성장세가 꺾인 아가방앤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 등의 경쟁사와 궤도를 같이 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유아용품 매출이 역신장하는 것으로 분석하며, 매출 부진을 막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제로투세븐도 최근 몽골에 3호점 매장을 개설하는 등 해외 사업 비중과 권역을 차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