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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신세경 "'타짜2' 허미나, 38광땡이죠"

기사입력 : 2014년09월03일 09:48

최종수정 : 2014년09월05일 09:57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38광땡. 3광과 8광의 조합으로, 섯다(화투를 이용한 노름)에서 가장 강한 족보. 어떠한 패로도 이길 수 없는 절대무적. 신세경은 자신이 지금 가진 패를 두고 38광땡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승자를 의미하는 38광땡. 배우 신세경(24)에게 신작 ‘타짜-신의 손’(타짜2)이 그런 패였다.

영화 ‘타짜2’의 개봉에 맞춰 신세경을 만났다. 마주한 그는 시종일관 까르르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사진을 찍다가 계단에 머리를 부딪쳐도 “부끄러워”라며 까르르. 평소보다 더 업돼있는 이유에 대해 “방금 점심을 먹어서 그렇다”며 또 까르르. 물론 이는 신세경의 쾌활한 성격이 묻어난, 그의 일상적 모습일 거다. 하지만 동시에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기도 하다. 그의 눈동자가 유난히 반짝이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신세경을 이토록 기분 좋게 만든 ‘타짜2’는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삼촌 고니(조승우)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최승현)이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뛰어들면서 시작된다. 신세경은 허미나의 옷을 입고 목숨줄이 오가는 꾼들의 한판 승부에 몸을 던진다.

“일단 원작 만화를 봤어요. 죽여주는 이야기더라고요. 만화를 보면서, 또 시나리오를 보면서 허미나 캐릭터에 반해버렸죠. 허미나가 저를 흔든 거예요. 수동적인 사건에 끌려가는 여자가 아닌 능동적인 모습이 멋있더라고요. 어떤 상황에서도 주체를 잃지 않는 단단함이 특히 그랬죠. 사실 갈대 같고 코스모스 같은 예쁜 여자는 많잖아요. 그런데 바위처럼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여자는 별로 없으니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성상이자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은 캐릭터였죠.”

극중 신세경이 열연한 미나는 당당하고 화끈한 매력을 지닌 대길의 첫사랑이다. 그의 말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는 법이 없는, 당당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건 여배우에게 분명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노출에 흡연, 도박, 욕설까지. 여배우라면 피하고 싶은 금기 사항을 소화해야 하는 고충이 따랐다.

“여배우로서 꺼려진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즐기면서 했어요. 평소에 욕설을 쓰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더 즐거웠죠. 그리고 이 모든 걸 즐길 수 있었던 건 이유는 흔치 않은 경험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쉽게 접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니까 오히려 즐겼어요. 더군다나 이번 작품은 저한테 정신적인 고민이나 고통을 짊어질 게 그다지 많지 않아서 더 편했죠. 많이 즐길 수 있던 작품이었고 유독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했어요.”

연기 외적으로 떠안아야 할 부담감도 있었다. ‘타짜’의 헤로인 김혜수와 비교를 피할 수 없었던 것. 물론 스토리도 캐릭터도 전혀 다른 인물이지만, ‘타짜’의 속편이라는 점, 또 ‘화투판의 꽃’이란 점에서 자연스레 비교 대상이 됐다. 게다가 ‘타짜2’에서는 이하늬와 묘한 경쟁구도를 그리는 터. 워낙에 섹시 스타로 각인된 배우들인지라 제법 어깨가 무거울 거라 예상했다.

“다른 이야기, 다른 캐릭터라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비교 대상도 안 되고요. 사실 전 원래 경쟁이나 비교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어요. 학창시절부터 그랬죠.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도 속한 집단에서 벗어나서 비교 없는 곳으로 가고 싶기 때문이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한국에서, 더구나 배우는 그렇게 살 수가 없죠. 그래서 틈만 나면 여행을 가려고 하나?(웃음) 어쨌든 전 비교 자체를 스스로 거부해요. 남보다 나은 건 아무 의미가 없죠. 이전의 저보다 나아지면 되는 거지 굳이 왜 그렇게 살아야 해요. 그렇지 않아요?”

그는 인터뷰 내내 영화 속 미나를 닮고 싶다고 했지만, 신세경과 그는 이미 많은 부분 겹쳐 보였다. 기죽지 않는 당당함과 화통한 성격까지 ‘미나’스러웠다. 우스갯소리지만, 남다른 화투 실력 역시 비슷하다면 비슷한 점. 여전히 실력 발휘를 하느냐고 묻자 대번에 “손목 잘리기 전에 정신 차렸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반면 연기와 화투의 닮은 점을 묻는 말에는 선뜻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인생의 진리를 가르쳐준다는 점”이란 답을 내놓았다.

“동그랗게 앉아서 화투를 치면 그 안에서 운이 돌아요. 따다가도 잃고 잃다가도 따죠. 그러니 지금 내가 잃는다고 슬퍼할 필요가 없어요. 또 딴다고 거만해지는 순간 바로 잃어요. ‘GO’ 해야 할 때와 ‘STOP’ 해야 하는 순간을 알아야 하죠. 배우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안될 때가 있으면 잘될 때도 있는 거고, 잘된다고 교만해져서도 안 되죠. 물론 비단 배우라는 직업뿐만 아니라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요. 다른 점은 도박은 멀리해야 하고 연기는 가까이해야 한다는 거?(웃음).”

‘연기는 가깝게’라는 말이 그냥 가볍게 던진 말은 아닌 듯하다. 신세경은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차기작인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언맨’ 촬영에 돌입,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실 이날 인터뷰 역시 바쁜 드라마 촬영 일정을 쪼개 만든 자리였다. 추석 영화를 만들어 놓고 정작 본인은 추석 때도 일을 해서 어쩌냐는 우려에 그는 “괜찮다. 이게 내 일”이라며 또 한 번 까르르 웃었다.

“아직은 많이 배워야 할 때잖아요. 그동안 연기하면서 조금 어두운 이미지로 굳어버린 감이 있죠. 물론 걱정도 돼요. 한창 연기할 나이인데 연기 스펙트럼이 좁아질까 봐요. 근데 그건 또 제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니까요. 다만 제게 주어진 일, 책임을 다해야 할 일은 열심히 후회 없이 하고 싶죠. 그렇게 한 계단씩 가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제 방식에도 그게 맞고요. 이왕이면 솔직하면 좋겠죠. 아주 아닌 상황을 제외하고는 꾸밈없이 솔직하고 싶어요. 연기가 어떤 ‘척’을 하는 걸 수도 있지만, 최대한 ‘척’보다는 진심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웃음).”

덧붙이는 타짜 신세경이 주는 즐거운 명절 고스톱 팁 하나. “밑장 빼지 말고 실화로 치세요. 즐거운 명절이니까 거짓 없는 실화로요.”



“파트너 최승현, 솔직하고 순수한 장난꾸러기”

‘타짜2’는 전편과 비교했을 때 로맨스가 두드러졌다. 물론 그 주인공은 신세경과 최승현. 그는 최승현과 꽤 잘 어울린다는 평에 “괜찮았어요?”라고 되물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최승현)오빠는 꾀를 부릴 줄 몰라요. 나쁜 의미가 아니라 사람이 되게 솔직하고 순수하다는 의미죠. 굉장한 장점이라 생각해요. 사실 저 역시 이 일을 하는 사람이라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봤던 사람이 실제로는 어떨 것이라고 감히 예측하기가 어려웠죠. 직접 만난 오빠는 실제로 보면 장난꾸러기였어요. 동시에 깜짝 놀랄 만큼 성실한 노력파죠. 

사실 작품을 같이 하면서 상대 배우와 작품이나 캐릭터, 각 신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지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오빠가 그런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해서 소통을 많이 했죠. 그랬기에 재밌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고요. 이번 영화의 또 다른 원동력이었고 개인적으로는 감사하는 부분이기도 해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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