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 강남구아파트값 0.45% 구로구는 -0.17%..중간값으로 기준해야
[뉴스핌=한태희 기자]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담보인정비율) 규제완화 이후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출규제 완화 이후 지난 4주 동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값은 평균치보다 높은 상승률은 보인 반면 다른 구는 평균치를 한참 밑돌았다.
서울 평균값으로는 골고루 집값이 오른 것 같지만 지역 편차가 크게 난 것이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평균값의 함정'을 피하려면 중간 가격으로 시세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지난주까지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값은 평균 0.32% 오르는 동안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18개구 아파트 값은 0.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상승률은 0.24%를 기록했다.
평균값으로만 보면 아파트 시세가 상승세를 보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강남 3구를 제외하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
좀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평균값은 현실과 동떨어진 결과를 보여준다.
지난 4주 동안 구로구(-0.17%), 용산구(-0.13%), 강서구(-0.07%), 영등포·은평구(-0.02%) 아파트 값은 떨어졌다. 강남 3구보다 주택 거래가 활발한 노원구 아파트 값은 0.1%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 값은 각각 0.45%, 0.37% 올랐다. 넓게 보면 강남 생활권인 강동구 아파트 값은 0.37% 올랐다. 다만 송파구는 0.14%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대책 효과가 강남3구에서만 집중된 셈이다.. 정부는 주택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DTI와 LTV를 완화했다. 대출 문턱을 낮춰 주택 매매 수요를 늘린다는 계획에서다.
이같은 현상은 가격의 상하위 가격 편차가 크고 가격 상승폭이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위가격으로 시세를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은 가격이나 지역별 편차가 커서 집값 통계를 중간값을 기준으로 사용한다.
국토연구원 박천규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중간값을 같이 보면 평균값이 반영하지 못하는 내용도 볼 수 있다"며 "한국감정원이나 KB국민은행은 중간값을 반영한 통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보가 많아야 시장 상황을 정확히 볼 수 있다"며 "지역과 면적 뿐만 아니라 아파트와 연립·단독·다가구 주택 등 유형에 따른 세부 통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김태섭 연구위원은 "중간값은 평균값보다 대개 낮게 나온다"며 "상위와 하위 극단값을 제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부동산114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