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대기업 두부 브랜드에 대항해 두부 관련 중소기업들이 설립한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오는 26일, 설립 1주년을 맞이한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어깨동무 협동조합'은 롯데마트에 두부를 납품하는 우수 제조업체인 '한그루식품', '동화식품', '오성식품'과 콩 원물업체인 '두드림영농조합', '강남농산', 포장용기 및 필름을 만드는 '세림 B&G'와 '부영기업'이 함께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의 설립 계기는, 롯데마트가 지난해 초 '한그루식품'등 제조업체 3개사에 연합 브랜드를 역으로 먼저 제안해, 지난해 5월 첫 출시된 '어깨동무 두부'가 출발점이 됐다.
롯데마트는 어깨동무 두부 브랜드 출시 당시부터 패키지 디자인 콘셉트 수립 및 제작, 법무 검토, 협동조합 설립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컨설팅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지난해 8월 26일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출범하게 됐다.
한편, 어깨동무 협동조합의 참여사들은 지난 1년간 공동 구매, 기획 생산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동무 협동조합을 설립한 최초 7개사의 지난 1년간 매출은 약 15% 가량 늘었으며, 원물업체인 '두드림영농조합법인'과 '강남농산'의 콩 취급 물량도 8% 가량 늘었다. 또한, 원물 및 부자재 공동 구매를 통해 약 3억5000만 정도의 원가 절감 효과도 있었다.
더불어, '어깨동무 두부'의 납품처를 롯데마트 뿐만 아니라 농협 하나로마트 및 수협 바다마트, 중소형마트로 넓히며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또한 향후 2년 내 1600억원으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수천 어깨동무 협동조합 이사장은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두부 시장의 중소기업 연합군으로써, 대기업 브랜드의 대항마로 성공적인 안착한 것"이라며 "두부 업종 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업종의 중소기업들에게도 벤치마킹 대상으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