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위협하는 'OTT서비스' 강화가 목표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이 미디어 회사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중국 관영통신사 중궈왕(ECNS)은 뉴스포털 시나닷컴(sina.com)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나모바일이 미디어 회사를 차릴 예정이며, 이를 통해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적극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TV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와 같은 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OTT 서비스는 기존 방송매체들을 위협하며 스마트TV 시대의 새 주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음악, 독서, 게임, 애니메이션 및 동영상 등 5개 컨텐츠 사업부문을 통합해 미디어 회사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인터넷 컨설턴트업체 어낼러시스 인터내셔널 전문가 왕 준은 "모바일 앱스토어를 통해 대개 무료로 동영상 서비스와 인스턴트 메시징과 같은 신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텐센트 같은 IT기업이 늘면서 차이나모바일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미디어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차이나모바일의 문자전송 서비스가 특히 타격을 입었다"며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도 드러났듯 차이나모바일 경영 악화는 그만큼 변화가 필요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차이나모바일 순익은 577억4000위안으로 전년 대비 8.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은 지난 15일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이 "기존 텔레콤 사업부문을 OTT 서비스가 대체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어낼러시스 인터내셔널의 왕은 차이나모바일의 신규 미디어 서비스 개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인 수익을 포기하고 신속히 대규모 투자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IT기업들처럼 차이나모바일이 경영 및 운영 모델을 변경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모바일은 현재 이 같은 보도 내용과 관련해 코멘트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현지시각 기준 오전 11시59분 현재 홍콩증시에서 차이나모바일 주가는 0.21% 오른 94.60홍콩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