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21일 원/달러 환율이 0.90원 오른 1023.60원에 마감했다. 전날 역외시장에서 달러지수가 주간 구름대 상단(81.8)을 상향 돌파하며 11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서울환시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시장참여자들은 전반적으로는 상승 압력이 우세했지만, 생각보다 역내외 매수세가 많지 않아 상승폭을 확대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80원 오른 1023.50원에 상승 출발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상승했다.
또 이라크에서 고조되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달러화 강세가 더 강해지는 분위기였다. 이에 장 초반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상승 시도하며 1024원대에서 등락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경 고점을 의식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며 환율이 1022원까지 레벨을 낮췄다. 이날 저점인 1022.50원을 터치한 후 다시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긴 했지만 1023원선 공방에 그치는 모습이었다. 이날 환율은1023.60원에 마감했다. 고가는 1024.80원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예전에 1040원까지 끌어올리던 역외매수 세력이 한 풀 꺾인 느낌이다"며 "기본적으로 달러 강세는 (상승 재료로) 작용했지만 생각보다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하자 강하게 상승 베팅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23원 후반대 올라서니까 바로 네고물량이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는 "달러 강세 기조가 내일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예전같은 상승 탄력은 못받을 것 같고 오히려 고점으로 인식한 네고물량이 나오며 1010원대로 다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대외 이벤트로 여겼던 잭슨홀 미팅도 상승세를 강화하기엔 역부족인듯"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