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의회, 찬성 191·기권 3표로 프라윳 뽑아
[뉴스핌=주명호 기자] 태국이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을 과도총리로 선출했다.
21일(현지시각) 태국 과도의회는 찬성 191표, 기권 3표로 단독 후보인 프라윳 총장을 과도총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라윳 총리는 군부 쿠데타를 일으킨지 3개월만에 군복 대신 정장을 입게 됐다.
프라윳의 과도총리 선출은 이전부터 예견돼 왔다. 이미 프라윳 총장은 쿠데타 이후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직을 맡아 사실상 총리 역할을 수행해왔다.
정치 전문가들은 태국 군부가 선거 전까지 매우 제한된 민주정 형태를 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라윳 총장은 내년말까지 과도정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2006년 쿠데타 당시 군부가 빠르게 민간에 정권을 이양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또 이번 총리선출로 프라윳이 탁신 시나와트라 세력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시간을 더 벌었다는 분석이다. 탁신 세력은 2000년대 들어 태국내 선거에서 줄곧 승리를 거두며 정권을 차지해왔다.
교토대학 페이빈 차차발퐁푼 교수는 "군부의 목표는 탁신 세력이 두번 다시 정치권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