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주유소의 정품 및 정량 주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매우 낮고 관련 피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정부의 단속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서울지역 자가운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짜 석유 또는 정량미달 주유를 의심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79.3%(79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유소에서 품질이나 정량을 속여 파는 행위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각각 7.4%(74명), 7.0%(70명)에 불과했으며 95.2%(952명)에 해당하는 대다수가 정부의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가짜 석유 주유로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는 9.4%(94명)이며 이들 중 60.6%(57명)는 자동차에 고장이나 문제가 발생해서 피해 사실을 알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주유 피해를 당했을 경우에 대비해 신고처 등 피해 대처 요령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소수(6.9%, 69명)에 불과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가짜 석유 신고 사례도 매년 1000건 이상씩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관리원에 접수된 가짜 석유 신고 건수는 지난 5년간 총 7494건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담당 부처에 가짜석유 및 정량 미달 주유에 대한 단속 강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