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강예솔 "큰 산을 하나 넘고…이제 시작이에요"

기사입력 : 2014년08월28일 14:39

최종수정 : 2014년08월28일 14:39

[뉴스핌=글 장윤원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큰 산을 하나 넘고 났더니 제 자신이 좀더 명확하게 보이는 느낌이에요.” 
 
강예솔은 ‘순금의 땅’ 종영 8주 전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남은 날짜를 세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마지막 촬영을 3주 가량 앞두고는 그만 뒀단다. ‘끝나는구나’라는 허심탄회한 기분과 ‘다시 찍으면 어떨까’란 아쉬움이 교차했다.
 
“순금이란 캐릭터 자체에 대한 감을 제가 너무 늦게 잡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커요. 작품이 끝났으니 이 캐릭터를 다시 만날 수 없는 거잖아요. 더 많이 사랑해줄걸. 거기서 비롯된 아쉬움이에요. 좀더 순금이를 빨리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KBS1 TV소설 ‘순금의 땅’에서 타이틀롤 정순금 역을 맡아 8개월 간 드라마를 이끌어온 강예솔이 마지막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순금의 땅’은 지난 1월 첫 방송 이후 지난 8월22일 마지막 방송까지 장장 8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종영했다. 
‘순금의 땅’을 통해 첫 타이틀롤을 맡아, 잘해야 한다는 욕심과 부담감이 앞섰다.하지만 연출진과 스태프들, 동료 배우들과 합을 맞추다 보니 어느 순간 느낀 것은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고 있구나’라는 감사와 ‘나를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자기 확신의 필요성이었다.
 
“주인공을 하기엔 작은 그릇이었죠. 초반에는 주변을 배려할 여유 없이 혼자 가기 급급했어요. 극중 순금이는 굉장히 배려심 많고 사랑으로 모든 걸 포용하는 캐릭터인데, (순금이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까지 착할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있었고요. 이 두 가지가 겹쳐서 좀 헤맸던 것 같아요.” 
 
주인공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적 문제와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현장을 이해하고 적응해 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확신을 갖자는 생각의 전환이 변화의 시작점이었다. 강예솔 내부의 긍정적인 변화가 8개월에 걸친 대장정의 마무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전에 했던 ‘정도전’에서는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 덕분에 전 아무것도 모르고 신나게 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순금의 땅’을 찍으면서 저의 부족함이 고스란히 들통났거든요(웃음). 제가 원래 스스로에게 채찍을 많이 주는 스타일인데,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서까지 채찍질을 하느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욕심이 최선이 아니고, 욕심을 부리다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죠. ‘나를 좀더 믿고 사랑해주자’는 마음을 먹게 됐어요.” 
 
어느 순간부터 쓰기 시작한 촬영일지가 이를 가능케 했다. 강예솔은 감독과 스태프들의 코멘트, 동료배우의 이야기,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가 지나가면서 던진 말들을 하나하나 적기 시작했다. 거기에 공통적으로 적힌 말은 ‘조급해 말고 당당해져라’, ‘뻔뻔함을 가져라’였다. 촬영이 진행되면서 그런 말들은 점점 줄어들고 칭찬이 늘어났다. 그것이 또 다른 자신감으로 돌아왔다.
 
“이제 시작 단계인 것 같아요. 채워야 할 부분이 너무 많고, 못해본 캐릭터들이 더 많거든요. 연기가 어떤 건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지 등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정도전’을 찍을 때보다 지금 또 한발 전진한 것 같아요(웃음).”
“TV소설은 신인배우가 쉽게 할 작품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사극과 달리 시대극은 그 시대를 살았던 분들이 계시잖아요. 신인배우들이 섣불리 하다가는 그분들의 소중한 추억을 건드릴 수 있고 상처를 낼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죠. 좀더 연기력 뒷받침 되고 훌륭하신 선배님, 선생님들이 시대극을 한다면 좀더 좋지 않았을까…. 저희로는 부족하다고 크게 느꼈고, 또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부분도 있었고요.”
 
강예솔은 데뷔 8년차이지만 스스로를 신인 배우라고 칭하며 겸양어린 모습을 보였다. 그의 언급대로 TV소설은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이란 말이 나올 만큼 많은 신인이 이를 거치며 데뷔식을 치렀다. 
 
신인배우들이 많다는 데서 오는 걱정도 있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촬영 현장은 늘 웃음이 가득했다. 강예솔은 화기애애했던 시간과 많은 배움을 얻었던 지난 8개월을 회상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감독님들께서 많이들 해주신 말씀이 ‘역대 TV소설 중 가장 열정적으로 잘 해줬다’는 거였어요. 저는 배운 게 더 많고 오히려 감독님들께서 많이 고생하셨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한 마음 뿐이에요. ‘순금의 땅’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다른 작품으로 다시 만나는 날까지 기다려 주세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