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론자들, 또 한차례 상승탄력 기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7년간 잭슨홀 컨퍼런스가 주가 상승을 이끈 가운데 이번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말 잭슨홀 컨퍼런스가 예정된 가운데 월가의 강세론자들은 또 한 차례 상승 탄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07~2011년 사이 잭슨홀 컨퍼런스가 열릴 때마다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 다우존스 지수가 매번 세 자릿수의 상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2년의 경우 상승폭이 90포인트로 축소됐고, 지난해에도 상승폭이 위축됐지만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는 이번 컨퍼런스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까지 경기 부양에 무게를 뒀던 것과 달리 연준의 긴축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업률이 1년 전 7.3%에서 6.2%까지 떨어졌고,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6개월에 걸쳐 매월 20만건 이상 늘어났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이 벤 버냉키 전 의장과는 상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투자자들은 옐런 의장이 긴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중반 긴축이 단행될 것이라는 데 시장전문가의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다.
다만, 고용 지표가 개선된 배경에 비정규직 증가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옐런 의장의 긴축 결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이날 로버트 쉴러 예일대학교 교수는 “미국 증시가 매우 비싸다”는 진단을 내렸다.
노벨상 수상자인 그는 “경기조정 주가수익률(CAPER)이 지난해 23배로 20세기 평균치인 15.21배를 크게 넘어선 데 이어 최근 25배까지 치솟았다”며 “1929년과 1999년, 2007년 금융시장의 패닉이 발생했을 때 수치가 가파르게 치솟았다는 사실을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