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격으로 투자 심리가 냉각,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와 프랑화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2% 오른 1.3395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12% 하락한 102.33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11% 상승한 137.07엔을 기록했고, 달러 인덱스는 0.22% 내린 81.43에 거래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군 병력을 공격, 상당 부분을 파괴했다. 러시아 무장 병력이 우크라이나의 동부 지역 국경을 침범했고, 이에 따라 무력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뚜렷해졌고, 최근 약세 흐름을 보였던 엔화가 반등했다.
노무라 증권의 찰스 세인트 아모드 이코노미스트는 “엔화가 상승한 것은 우크라이나에서 불거진 리스크 때문”이라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톰슨 로이터/미시건대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7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에 해당하며,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82.5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반면 7월 산업생산은 0.4%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0.3%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1% 상승해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와 일치했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가 0.6% 상승했다. 2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6.4%에 달했다는 소식이 통화 가치 상승을 이끌어냈다.
영국 파운드화는 내림세를 지속했다. 금리인상이 시장의 기대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면서 파운드화는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했다. 또 달러화에 대해 한 주간 0.5%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