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롯데마트가 롯데파스퇴르와 손잡고 프리미엄 산양분유를 론칭한 지 50여일이 지났다.
롯데마트는 일동후디스와 아이배냇이 지배하던 양분하고 있는 산양분유 시장에서 자리잡으며 선전하고 있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파스퇴르 산양분유는 지난 6월 23일 출시 이후 지난 7일까지 판매점유율 30.2%를 기록하며 65.0%를 기록한 일동후디스 산양분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반면 일동후디스와 함께 기존 산양분유 시장을 주도하던 아이배냇 산양분유는 지난해 11.5%의 판매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3.6%까지 곤두박질쳤다. 사실상 시장에서 밀려나며 죽을 쑤고 있는 상황.
롯데마트만 놓고 봤을 때, 산양분유 시장이 일동후디스와 롯데마트의 2파전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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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사진설명: 롯데마트(좌측부터), 일동후디스, 아이배냇> |
특히 지난해 유당성분 논란으로 노이즈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나갔지만 롯데마트라는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홀로 일동후디스를 추격하던 상황에서 다크호스를 만나게 된 셈.
전체 산양분유 시장을 놓고 봤을 때 롯데마트에서의 판매비중이 모든 것을 대변하기는 어렵지만 분유가 대형마트에서 주로 팔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의 판도가 재편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아이배냇 관계자는 "유통채널로 본다면 롯데마트 외 다른 곳에서는 여전히 제품의 인기가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파스퇴르라는 기존 업계의 브랜드 이미지가 더해져 롯데마트 제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선전에 업계 1위 일동후디스 역시 긴장한 눈치다. 롯데마트와의 제품 차별화를 부각시키며 일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1위 수성을 위해 제품차별화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산양분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악재라고 볼 수 만은 없을 것"이라며 "뉴질랜드 현지 산양유에서 직접가공으로 바로 만들고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이 투여되지 않은 자연방목이라는 것이 우리 제품의 강점이며 품질을 통해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수요가 증가하면서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라며 "시장의 독과점체제가 오랫동안 지속됐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까지 더한 제품이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