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패키지 인수 염가매수차익(3655억원) 포함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금융은 2분기 5220억원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236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분기 누적 당기순익도 5250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은 1분기 30억원의 순익에 그쳤다. 상반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242.2% 증가한 규모다.
농협금융측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의 인수와 관련한 염가매수차익(3655억원) 시현과 현장경영 강조에 따른 영업경쟁력 확충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을 장부가액보다 싼 값에 인수했을 때 발생하는 이익으로 취득일에 당기손익으로 인식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순익은 올해 손익지표(8700억원)의 60.3%로 농협 사업구조개편 이후 농협금융의 해묵은 과제인 경영실적 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반기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농협금융은 2분기말 연결기준 총자산이 311조원(신탁 및 AUM 포함시 376조8000억원)을 기록, 외형상으로 4대금융그룹의 위상을 확보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2분기 1450억원의 순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9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순익으로는 110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8.6% 불어났다.
농협은행은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2.03%로 동일하나 연체율은 13bp하락해 0.9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bp떨어져 1.92%를 기록하는 등 내실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은행 이외의 자회사는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이 상반기 483억원, 20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NH-CA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농협선물은 각각 65억원, 98억원, 2억원의 순익을, NH농협증권은 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6월27일자로 신규 편입된 회사는(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는 6월 중 발생 손익만 농협금융에 귀속된다"며 "6월 중에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은 87억원, 13억원의 당기순익을, NH저축은행은 2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의 상반기 명칭사용료 1630억원 부담 전 환산 당기순익은 6483억원이다. 이는 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 전년동기 대비 99.5% 증가한 것이다.
농협은행의 명칭사용료 1463억원 부담 전 환산 당기순익은 2209억원으로 집계됐다. 명칭사용료는 농협법에 따라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