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전문가 "단기효과 인정...1년이상 지속 불확실"
이 기사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33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 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9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센터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 박정림 WM사업본부장) 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 부행장) 우리은행(김옥정 WM사업단상무)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원종찬 WM사업부장) SC은행 (허창인 이사) (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 김진형 리테일영업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김현전 최고마케팅 전무)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이상 자산운용사) 교보증권(김영준 리서치센터장) 대신증권(문남식 패밀리오피스상품부 이사)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신동철 IPS본부장) 우리투자증권(김정남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 장) 현대증권(김명호 상품컨설팅부장) IBK투자증권 (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홍성국 리서치센터장) KTB투자증권(압구정금융센터 강원용 지점장) NH농협증권(이민구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정탁윤 기자] 부동산 시장에도 이른바 '최경환 효과'가 나타나는 걸까? 12일 뉴스핌이 매달 실시하는‘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8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동산과 리츠펀드 등 대안투자에 대한 국내 비중을 확대하라는 전문가 의견이 지난 달 보다 높게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투자 비중을 높이라는 전문가는 총 26명 가운데 12명으로, 현 수준을 유지하라는 의견(11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도 투자비중을 확대하라고 답한 전문가가 각각 11명, 9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에 비해 국내 부동산 시장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고 답한 전문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 불과 한 달 만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장관 지명과 동시에 부동산 규제 안화 정책을 들고 나온 최경환 기획재정부장관겸 경제부총리의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 언급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여러 차례 "활력을 잃은 주택시장과 금융시장을 정상화하는 데 힘쓰겠다"며 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했다. 또 담보대출 상품인 디딤돌대출도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까지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현 정부 실세 부총리로 통하는 최 부총리의 이 같은 부동산시장 정상화정책이 어느 정도 '약발'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주택 매수를 촉발할 가능성이 커 부동산 시장의 좁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메리츠증권 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 상무는 "당국의 경기 부양의지가 예상보다 강력하고, 정책을 펼쳐 나가는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며 최 부총리의 부동산 경기 부양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NH농협증권 이민구 리서치센터장도 "부동산 경기회복이 본격화될때 까지 정부의 부동산시장 부양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전망을 밝게 봤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 부총리의 이 같은 부동산 부양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나 1년 이상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것은 대출이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인구구조학적 이유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란 이유다. SC은행 허창인 이사는 "부동산 부양책이 약발은 있지만 6개월 미만일 것"이라며 "현재의 LTV, DTI 등 금융 관련 규제 완화만으로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은 어렵다는 판다"이라고 지적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게 만드나 투자자들까지 끌어오기는 역부족인 정책이라 단기적인 효과밖에 줄 수 없을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감을 시장에서 주지 못하고 있으므로 투자심리가 상승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