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이클레보 수출 3배 넘게 급증
[뉴스핌=김양섭 기자] 기관투자자들이 유진로봇을 최근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뚜렷한 매매동향을 보이지 않았던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권가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전날 유진로봇의 주식 12만5000주를 순매수했다. 기관이 매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1일부터다. 이때부터 전날까지 기관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30만4000주다.
주가는 올해초가 저점이다 2000원대 초반이던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2000원대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3400원대까지 올라섰다. 이후 조정을 받다가 이달 들어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종가기준으로는 지난 7일 연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요 매수 주체는 역시 기관이다. 기관이 이처럼 주식 매집에 나선 배경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실적 모멘텀으로 해석하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 의미있는 전환 추세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진로봇은 2012년부터 영업적자 행진을 지속해왔다. 연간으로는 2012년 28억원, 2013년 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 규모를 다소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4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런 추세가 2분기부터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중 로봇청소기 매출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6월 유진로봇측은 자사의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의 수출량이 상반기에 약 3배 넘게 급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진로봇측은 "관세청에서 집계한 ‘로봇청소기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국내 로봇청소기의 총 수출금액이 약 48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그 중 약 204만 달러인 42.6%를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유진로봇측은 "이르면 다음주쯤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실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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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 주가 및 기관 매매 동향>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