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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가 달라졌다’ 직접 투자 급증

기사입력 : 2014년08월08일 04:00

최종수정 : 2014년08월08일 04:17

올해 상반기 직접 투자 금액 500억달러 웃돌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국부펀드의 투자 전략에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올 들어 직접 투자 규모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익률을 확대하는 한편 외부 자산운용 업체에 지급하는 운용 보수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사진:AP/뉴시스)

7일(현지시각) 국부펀드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직접 투자 금액이 500억20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직접 투자 금액은 2012년 상반기 350억달러에 대폭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3.1% 증가한 수치다. 또 이는 2008년 상반기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510억8000만달러와 맞먹는 규모다.
 
올해 상반기 국부펀드의 최대 규모의 직접 투자는 싱가포르 테마섹 홀딩스가 A.S.왓슨 홀딩스에 대한 지분 투자다. 테마섹은 A.S.왓슨의 지분 25%를 57억달러에 매입했다.

섹터별로는 금융 부문이 국부펀드로부터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다. 금융권에 대한 직접 투자 규모가 129억달러에 달했다. 이어 재량 소비재 섹터가 직접 투자 2위에 올랐다.

국부펀드의 직접 투자가 늘어난 것은 간접 투자로 인해 펀드매니저들에게 지급하는 보수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통적으로 국부펀드는 자산운용사나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를 통한 투자에 무게를 실었지만 최근 두드러진 전략 변경으로 인해 관련 업계가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연기금도 예외가 아니다. 국부펀드와 연기금은 직접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업계의 간판급 투자가들을 전격 영입하는 모습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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