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 등 미국 헬스케어 소형주 상승 여력 '상당'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6일 오후 2시9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헬스케어 기업들이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양호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이 상방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되는 소형주들을 지목해 관심이다.
인구 고령화와 새로운 질병의 등장, 이를 치료하는 의약품 수요 확대 등으로 헬스케어 산업은 전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연준이 소셜미디어와 함께 고평가 업종으로 바이오테크 부문을 지목하면서 시장이 잠시 출렁이긴 했지만 올해 전반적인 성적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 평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올 초 대비 상승률의 경우 S&P500지수가 4%를 기록하는 동안 헬스케어 업종은 11%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는 5% 가까이 올랐고, 다우지수의 경우 0.5%가 내렸다.
금융데이터 소프트웨어사인 팩트셋이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부문이 이미 많이 오르긴 했지만 소형주를 중심으로 상당한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아직까지 업종 평균을 밑도는 성적을 나타내고 있지만 충분한 성장 가능성으로 높은 목표주가를 부여받은 소형주 8개가 제시돼 눈길을 끈다.
주요 지수 올초 이후 성적 (파란색:헬스케어 업종/빨간색:나스닥/노란색:S&P500/녹색:다우) [출처:야후] |
◆ 헬스케어 유망종목 8선
항암제와 혈액관련 약품을 개발하는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종목코드: SPPI)은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높은 주가 상방 가능성을 평가 받았다.
스펙트럼의 주가는 올해 22%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한 상황이지만 향후 12개월에 걸쳐 주가는 75%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스펙트럼의 평균 목표주가는 12.10달러다.
지난달에는 스펙트럼의 새로운 T세포 림프종 치료제인 벨리노스테트(상품명 벨레오닥)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기 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전망을 밝혔다.
바이오제약사 리간드 파마슈티컬(LGND)은 올해 주가가 7% 가량 빠졌지만 지난 3년간 263%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 2분기 전년대비 11% 증가한 매출에 비해 순익은 1년 전의 610만달러에서 160만달러로 감소하는 등 실적 내용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49달러 수준인 리간드 주가가 앞으로 84달러 부근까지 71%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 및 면역관련 치료제를 개발·판매·제조하는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EBS)은 주가가 54%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EBS의 1분기 순손실은 2020만달러로 확대되는 등 지난 실적은 부진하지만, 투자은행 코웬앤코 소속 애널리스트 에릭 슈미트는 "EBS의 비용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통증치료제를 개발하고 파킨슨병 치료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데포메드(DEPO)는 대상포진후 신경통 치료제 '그랄리스(Gralise)'의 판매 호조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재 11달러에 못 미치는 데포메드 주가가 1년 내로 15달러 위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소재 제약기업 모멘타 파마슈티컬(MNTA)과 피부 및 성형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사이노슈어(CYNO), 외과수술과 정형외과 이식장비, 멸균장비 등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시메트리 메디컬(SMA)는 모두 앞으로 주가가 40% 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서 관절염에 단 한번만 주사하는 히알루론산(HA) 제품을 개발한 아니카제약(ANIK)의 경우 주가는 현재의 41달러 수준에서 1년 안에 58달러까지 42% 정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써머스트릿파트너스 리서치 담당이사 마크 랜디는 "글로벌 HA 마켓에서 아니카의 입지가 잘 구축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니카의 장기 상방 가능성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는데 앞으로 아니카 주가가 6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매수를 권고했다.
미국 헬스케어 유망종목 8선 [출처: 팩트셋/마켓워치 재인용]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