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中 농민공 도시민되는 호적개혁, 신성장 동력

기사입력 : 2014년08월06일 16:44

최종수정 : 2014년08월06일 16:44

인프라 투자 확대, 부동산 경기 반전 기대

[편집자주] 이 기사는 7월 31일 16시 36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이 건국이래 반세기동안 실시해 온 농업과 비농업의 이원화된 호구(호적) 제도를 철폐키로 하면서, 3억명에 육박하는 농민공(농촌출신 도시노동자)들이 진정한 도시민으로써 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3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 중국 매체는 30일 중국 정부가 '국무원의 진일보한 호적제도 개혁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 농촌 호적과 비농촌 호적의 구별을 없애기로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의 이런 호구제도 개혁은 중국 경제와 산업, 국내외 기업활동에 까지 엄청난 변화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황밍(黃明) 공안부 부부장은 "이번 호적제도 개혁의 목적이 1억명 가량 농촌출신 도시이주민을 비롯한 기타 상주인구의 도시 정착에 있다"며 "도시에 취업해 거주하고 있는 농촌출신 인구와 기타 상주인구 등 아직 완전히 도시에 정착하지 못한 인구가 점진적으로 해당 도시의 기본 공공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호적제도 개혁에 따른 도시화 촉진으로 부동산, 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 수혜가 예상돼, 중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도농 호적통합, 상주인구 모두 공적보험 혜택

이번 발표된 '의견'에서는 도시와 농촌 호적제도를 통합해 농업과 비농업 호적 구분을 없애고, 주택구입 등을 통해서 외래인이 취득한 남색인장 호구(藍印戶口) 등도 '주민호구(居民戶口)'로 통합해 등기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호적제도 개혁을 통해 도농 호적등록제를 통일하고 거주증 제도를 전면적으로 실시, 의무교육과 양로, 의료, 주택보장 등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를 상주 인구 전체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중국 정부의 취지다.

칭화(清華)대학 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 연구원 위안강밍(袁鋼明)은 "호적제도 개혁으로 중국인들은 개인이 원하는데로 자유롭게 거주지를 이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매우 획기적이고 반가운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78년 개혁개방이래 중국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농민공의 도시 이전이 활발해졌지만, 호적제도 제한 때문에 현지 도시민과 다른 차별대우를 받는 등 진정한 의미의 도시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상주인구 통계로 따지면 중국의 도시화율이 52%에 달하지만, 호적인구로 계산할 경우 중국의 실질적인 도시화율은 35%에 불과하다고 중국 매체는 꼬집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중국 농민공은 총 2억6900만명으로 이 중 도시 등 타지로 진출한 농민공이 1억6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 6월 말 타지로 진출한 농민공은 1억7400만명으로 2013년 상반기보다 307만명이 증가했다.

따라서 이번 호적제도 개혁은 상당수 농민공이 진정한 도시민으로 정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농촌인구 1인 평균 도시민화에 2200만원 소요

한편 호적제도 개혁을 추진하는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재정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도전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중국 농촌인구의 도시민화 진전 보고서'에서 현재 중국에서 농촌인구를 도시민으로 전환하는데 1인당 13만 위안(약 2200만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중국 동부와 중부, 서부 농촌인구를 도시민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1인 평균 비용은 각각 17만6000위안(약 2900만원), 10만4000위안(약 1700만원), 10만6000위안(약 1750만원)에 달할 것이란 추산치도 나왔다.

올해 초 중국 국가통계국에서도 푸젠(福建)성의 한 농민공(직계가족 포함)을 도시민으로 정착시키려면 12만9000위안(약 2200만원)이 소요된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만약 420만명에 달하는 푸젠성 농민공을 도시 주민으로 정착시키려면 한번에 5429억 위안(약 90조원)에 달하는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는 통계도 나왔다. 그 중 공공재정은 1487억 위안(약 25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2012년 푸젠성 공공재정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방정부의 부담경감과 순조로운 호적제도 개혁 추진을 위해 중국 정부는 '호적제도 개혁에 관한 의견'에 농민공의 도시민 전환에 있어 중앙과 지방정부가 각각의 직권에 따라 상응하는 재정지출을 분담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중소도시 흡인력 제고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

중국 당국은 이번 호적제도 개혁을 통해 소도시 정착 규제를 완전히 철회하고 중소도시 규제는 전면적으로 완화하며, 대도시는 합리적인 거주 요건을 마련, 거대 도시는 인구 규모를 엄격히 통제하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호적제도 개혁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개방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개방하고 통제할 부분은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호적제도 개혁 방안은 중국의 발전이 불균형한 상태라는 전제하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가장 이상적인 것은 주민이 자유자제로 거주지를 이전하는 것이지만 모든 도시의 호적제한을 완전히 풀기에는 자원 수용능력 부족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중국 모든 도시의 호적을 개방하기 위해서는 그 근본적인 해결책이 균형발전 실현에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정책적 혜택과 자원을 연해 경제발달 지역에만 편중되지 않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 리푸민(李樸民)은 "균형발전 실현의 일환인 중소도시 흡인력 강화가 중국 신형도시화 추진과 호적제도 개혁의 중요 내용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도시 흡인력 강화를 위해 교통 등 인프라 시설을 확충할 것을 조언했다. 교통 여건이 개선되어야 산업이 발달하고 인구가 모이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는 신형도시화 목표로 2020년까지 일반 철도망을 20만 이상 인구 도시로 확대하고, 고속철도망을 50만 이상 인구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부동산 등 관련업종 수혜

호적제도 규제가 한 단계 더 완화됨에 따라 도시화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어 부동산, 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부부장 양즈밍(楊志明)은 "올 6월말 기준, 타지로 진출한 농민공 수는 1억7400만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07명이 늘어났다"면서 "농민공의 제조업과 건축업, 서비스업 분야 진출이 활발하나 특히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농민공이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비스업이 호적제도 개혁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안정적인 취업이 도시 정착의 중요 조건이기 때문에 농민공들이 건축이나 식음료, 서비스업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으면서 진정한 도시민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신(中信)증권도 호적제도 개혁으로 소비가 살아나 장기적으로 서비스 산업 발전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호적제도 개혁이 인프라 시설과 공공서비스 분야 투자를 촉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국가발개위의 리푸민도 중소도시 발전과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교통, 교육, 의료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업계도 호적제도 개혁으로 호재를 맞을 전망이다.

농민공들의 도시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2·3선 도시에 남아도는 주택 재고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수년간 부동산 투자 과열이 지속되면서 2·3선 도시는 부동산 재고가 넘쳐나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도시가 속출하는 반면, 1선 도시는 부동산 공급 부족으로 몸살을 앓았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호적제도 개혁이 1선 도시와 2·3선 도시간 부동산 시장 양극화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업계 발전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적제도 개혁이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적으로는 침체에 빠진 시장분위기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