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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예찬] 따뜻한 말, 격려, 사랑

기사입력 : 2014년09월05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8월13일 14:13

 

3부 새로운 시작, 행복한 남은 삶을 위하여
-소통이 중요하다 2

그러나 가족이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좋은 경험들과 사랑에 대한 추억, 인간에 대한 신뢰를 경험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픈 상처도 가족 안에서 갖게 된다.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와 이해 깊은 사랑으로 자신을 대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았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큰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 가족이다.

그러기에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뜻한 언어와 격려, 사랑이 필요한 것이다.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면 내가 먼저 가족들을 사랑해야 한다. 특히, 가부장적 권위 속에서 살아온 중년의 남자들이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내 사랑이 가족들의 마음에 느껴졌을 때 나 또한 가족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 그러기에 근엄한 아버지보다는 친절하고 배려할 줄 아는 좋은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친구들과 만남의 기회를 자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는 소통의 가장 중요한 채널이 된다. 나이 들어갈수록 친구의 존재감은 더욱 커진다. 남아도는 시간을 같이 나누어야 하기 때문이다. 친구는 당연히 같이 지내온 세월에 대한 공감을 할 수가 있고, 언제 만나도 스스럼이 없는 옛 친구가 좋을 것이다. 그러나 가까이서 항상 이야기 대상이 되어줄 수 있는 친구는 더 좋다.

이 친구들과의 만남을 원만히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는 베풀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항상 자신이 먼저 소식을 전하고, 약속시간보다 미리 나가서 친구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 친구가 한번 밥을 사면 다음에는 내가 밥을 사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옷차림과 청결 상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나와 만나는 사람이 후줄그레한 복장에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나타나면 창피하다.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서 말이 많아지고 자기주장만 옳다고 언성을 높이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친구들이 피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친구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 점차 수가 줄어들게 된다. 이 경우 친구란 나의 일부분이기에 나 자신이 줄어 가는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한편, 좀 더 폭넓은 소통채널을 가지기위해서는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어차피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주위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류가 끊임없이 이어져 나갈 필요가 있다. 어쩌면 사회와의 관계 단절이란 결국 죽음을 뜻하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사회활동을 이어나가는 데는 각종 주제가 있는 포럼활동이나, 혹은 친목을 다지기 위한 성격의 동호회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지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봉사활동은 더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그동안 살아오는 과정에서 축적된 다양한 지식과 경험, 능력들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노후생활이 얼마나 보람되고 행복하게 느껴질까? 이는 비록 현역에서는 은퇴해 뒷전으로 물러나 있지만,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그래도 자신의 존재감이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사회봉사활동은 또 우리 중년세대가 후배세대들에게 남겨놓은 미완의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기여하는 방편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봉사활동이란 결국 나눔의 실천이다. 그런데 나눔이란 꼭 돈이 많아야 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만약, 돈을 많이 벌어야만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평생 나누지를 못할지도 모른다. 나아가 꼭 돈으로만 나눌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신의 지식, 경험이나 갖고 있는 재능을 나눌 수도 있다. 나아가 시간을 나눌 수도 있고, 시선을 나눌 수도 있고, 생각을 나눌 수도 있고, 마음을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 이철환 프로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초빙위원
-현 단국대 경제학과 겸임교수(재직)

*저서- 과천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한국경제의 선택, 14일간의 경제여행, 14일간의 (글로벌)금융여행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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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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