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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윤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 국회 국방위 현안질의에서 답변하는 권오성 육군 참모총장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병사들의 휴대폰 반입을 허용하는 군 방안을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다.
권오성 육군 참모총장은 육군 28사단 윤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 4일 “사병 휴대폰 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미군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학교도 휴대폰을 허용해 폭력을 많이 줄였다. 병사도 휴대폰 반입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권오성 참모총장은 이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28사단 윤일병 사망 사건이 사병 휴대폰 지급과 연결된 사연은 이렇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윤일병은 선임병들의 조직적인 구타와 가혹행위에 숨질 때까지 가족에게 연락조차 못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군 내부에서 암암리에 벌어질지 모를 폭력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사병에게 휴대폰을 지급하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사병 휴대폰 지급이 이슈가 되면서 논쟁도 뜨겁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자기 아들이 아무도 모르게 맞아죽는 비극은 막아줄 것” “휴대폰이 있었다면 윤일병 사망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을 수 있다”며 반겼다. 반면 “윤일병 사망 사건이 중대한 일이지만 휴대폰 지급은 군 기강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차라리 1주일에 한 차례 신체검사를 하자”는 대안도 눈에 띈다.
한편 지난 4월 육군 28사단에서 발생한 윤일병 사망 사건은 냉동식품 관련 사고로 결론 내려졌다가 군의 축소은폐 의혹이 뒤따르면서 최근에야 수면 위에 올랐다. 윤일병 사망 사건의 내막이 군인권센터 발표로 하나둘 드러나자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재수사를 지시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