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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는 소위 말하는 가요계 3대 기획사 SM, YG, JYP 출신이 아닌 아이돌로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앞서 비스트의 사례가 있긴 했지만, 충성도 높은 거대 팬덤을 만드는 건 쉽지 않은 일. 중소 기획사 울림은 최초로 기획한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를 '빈틈없는 정공법'과 '따로 또 같이' 전략을 바탕으로 성공시켰다.
◆ '다시 돌아와'에서 반전의 'Back'까지, 꼼수 없는 노력의 결과
2010년,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에픽하이의 아이들로 데뷔한 인피니트. 강렬한 느낌의 데뷔곡이었지만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이들은 지치지 않고 'She's Back', 'BTD', 'Nothing's over'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이후 인피니트의 가능성은 '내꺼하자'에서 터졌다. 데뷔 후 첫 1위를 거머쥔 뒤, 각종 음악 방송 정상을 차례로 차지했고, 리패키지 타이틀 '파라다이스'로 쉬지않고 활동했다.
2012년 '추격자'로 정상을 굳힌 뒤, 2013년 '데스티니' 발매와 첫 월드투어 'ONE GREAT STEP'으로 지난해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올해는 5월 '라스트 로미오' 활동 후 숨 돌릴 틈도 없이 신곡 'Back'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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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성공적' 평가 받은 '따로 또 같이' 전략
인피니트는 그룹 내외적으로 유닛 활동이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아이돌 중 하나다. 첫 솔로 주자로 나섰던 리더 성규의 솔로 앨범은 물론이고, 랩 담당 동우, 호야가 힙합 음악에 도전한 인피니트H, 멤버 각각의 예능 활동은 개개인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피니트H(위)와 투하트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뉴스핌DB] |
올 초 투하트라는 팀명으로 샤이니 키와 유닛 활동을 했던 우현과, 엘, 성종, 성열의 새로운 유닛 조합 인피니트F까지, 아직도 인피니트에게 '따로 또 같이' 전략은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서 진행 중이다.
◆ 아레나도 소극장도 OK, 공연 최적화 아이돌
앞서 월드투어를 언급했지만, 인피니트는 활동 중 공연을 쉬지 않은 아이돌 그룹이다. 2012년 2월 첫 단독콘서트 'Second Invasion' 이후, 같은 해 여름엔 '그 해 여름'이란 타이틀의 소극장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다. 또 일본에서도 아레나 투어로 6만여 명의 팬을 동원하며 '공연돌'로 입지를 탄탄하게 했다.
2013년 여름엔 스케일을 극대화, 국내 최대 규모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월드투어 'ONE GREAT STEP' 서울 공연을 치렀다. 이어 약 5개월에 걸쳐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13개 국가 19개 도시를 아우르는 대규모 공연을 치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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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k'으로 확 달라진 인피니트? 초심은 '그대로'
'라스트 로미오' 활동까지 유지했던 스윗튠의 음악, 비슷한 느낌의 군무를 탈피한 것은 물론, 곡 중간에 반전이 담긴 곡 'Back'은 인피니트의 '시즌2'에 대한 각오를 엿보게 한다. 오케스트라 선율로 시작한 발라드 분위기에서 강렬한 느낌으로 180도 바뀌는 곡의 특징처럼 멤버들도 옆머리 삭발을 감행하는 등 '파격 변신'을 했다.
멤버들은 "그간 새롭다는 말과 달리 약간은 비슷한 콘셉트에 안주했다. 이번에 확연히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변신 의도를 말했다. 동시에 파격적인 스크래치 삭발을 두고 "마음에 든다"고 만족스러워 하기도 했다.
끝없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피니트와 찰떡 궁합인 파트너는 바로 팬클럽 '인스피릿'이다. 데뷔 초부터 팬들과 끈끈하기로 이름난 인피니트답게, 그 팬들도 조금 더 특별한 응원으로 인피니트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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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멤버들 역시 팬들의 선행에 적극적으로 리액션하며 주목받았다. 멤버 성열은 SNS에 팬들의 헌책 기부를 언급하며 고마워했고, 인피니트는 앞서 팬들의 기부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소위 '인증'을 망설이지 않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팬들을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치지 않는 고민과 노력으로 정상에 올라선 인피니트는 이를 멈추지 않기에 무한하다. 완전체는 물론 '따로 또 같이' 활동에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는 일은 최정상 아이돌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고, 사랑해주는 팬들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이들의 발걸음은 꽤 오랫동안 든든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