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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3일 '해적' 언론시사회 당시의 김남길(왼쪽)과 손예진 [사진=뉴스핌DB] |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 나란히 출연한 배우 김남길과 손예진이 파격 공약을 내걸었다.
김남길과 손예진은 7월31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마련된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 각자 공약을 발표했다.
곽명동 저널리스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해적’ GV에는 이석훈 감독이 참석해 영화 안팎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배우 김남길과 손예진이 함께 하자 객석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졌다.
이날 김남길은 관객으로부터 영화 팬을 위해 준비한 공약의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잠시 뜸들이던 김남길은 “팬 70명과 백허그를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남길은 “남자분들은 포옹을, 여자분들은 백허그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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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7일 '해적' 제작발표 당시의 김남길(왼쪽)과 손예진 [사진=뉴스핌DB] |
같은 질문을 받은 손예진은 “원래 남들 따라하는 거 싫어한다. 공약은 하지 않는 편”이라면서도 “700만을 돌파하면 관객 70명과 함께 맥주를 한 잔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손예진은 “맥주값은 김남길씨와 반씩 내겠다”고 선언,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해적’은 조선의 국새를 고래가 삼켜버리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바다로 몰려든 무리들의 각축전을 그렸다. 졸지에 도둑으로 몰린 해적과 바다는 난생처음 접하는 산적 등 다양한 캐릭터가 펼치는 신경전이 재미를 더한다.
‘해적’에서 해적단 두목 여월을 맡은 손예진은 “액션은 처음이다. KBS 드라마 ‘상어’ 끝나고 한 달 반 밖에 시간이 없었다”며 “와이어, 무술 등을 스파르타식으로 빠르게 습득했다. 몸이 잘 안 따라줘 고생했다”고 회고했다.
이미 ‘상어’에서 함께 연기했던 김남길에 대해 손예진은 “드라마와 영화는 제작환경이 다르다. 서로 이야기 나눌 시간도 없었다”며 “다만 ‘상어’ 때 김남길씨와 이미지가 달라 웃겼다. 원래 김남길씨가 1년 내내 트레이닝복을 입을 만큼 털털한데, ‘해적’에서 딱 제 모습을 찾았다”며 웃었다.
산적단 장사정 역을 맡은 김남길은 “처음엔 ‘캐리비안의 해적’을 모니터했다. 덩치 크고 수염이 텁수룩한 보편적 산적 이미지를 털어내려 했다”며 “단 조니뎁 이미지는 잊어버리자는 감독님 의견을 수용했다. 한국적 정서가 많이 녹아든 캐릭터라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촬영 중 느낀 점에 대해 김남길은 “유해진 선배는 워낙 잘하는 분이라 그냥 감탄하게 되더라. 김원해 선배의 애드리브는 순발력이 놀라웠다”며 “오달수 형은 진지하게 연기하는데 그냥 웃음이 났라. 절대 머리가 커서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고래가 삼킨 국새를 둘러싸고 조선 팔도 온갖 무리들이 벌이는 대소동을 담은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6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