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L-3커뮤니케이션·크래프트 등 급락
[뉴스핌=권지언 기자] 31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수 개월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엑손모빌과 L-3커뮤니케이션, 크래프트 등이 눈에 띄는 급락세를 연출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모습이다.
(사진:AP/뉴시스) |
엑손모빌(종목코드:XOM) 실적에서 문제가 된 것은 생산 부분이었다. 엑손모빌의 2분기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은 일일평균 384만배럴로 지난해의 415만배럴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일일평균 396만배럴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부다비 유전 조광권 계약 만료와 천연유전 감소 등 악재가 겹친데다, 엑손모빌이 협업을 추진 중인 러시아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신규 제재에 나선 점도 투자자들이 불안을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8조달러 어치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생산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이날 엑손모빌 주가는 4.2% 밀린 98.9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거물급 방산업체인 L-3커뮤니케이션(LLL)은 회계부정과 관련한 논란이 일면서 문제가 됐다. L-3커뮤니케이션은 회계부정 조사를 진행 중이며 관련 비용이 8400만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고, 이어 올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 낮춰 잡았다.
어두워진 실적 전망에 L-3커뮤니케이션 주가는 이날 하루 12.27% 급락한 104.96달러에 마감됐다.
식품업체 크래프트(KRFT)는 2분기 매출이 업계 전망치인 48억3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4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6.39% 떨어진 53.59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외식업체 염브랜즈(YUM)의 경우 불량 육류 파동을 일으킨 미국 식품회사 OSI 그룹 거래를 끊겠다고 밝히면서 가파른 하락세가 연출됐다. 염브랜즈 주가는 4.93% 밀린 69.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아디다스(ADDYY)가 15.80%, 홀푸드마켓(WFM)이 2.25% 빠지는 등 다수의 종목들이 실적과 관련한 우려감에 급락세를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