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올해 식음료업계를 이끌고 있는 주요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0%, 제로 열풍이다. 지난 월드컵 시즌에는 예년과 달리 밤낮이 바뀐 경기 관람으로 인해 알코올 제로 맥주, 무알코올 칵테일 음료가 특수를 누렸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되면서 소비자들의 몸매 관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제로 트렌드가 제로 칼로리 음료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31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제로 칼로리로 즐길 수 있는 '태양의 마테차'부터 제로 칼로리에 체지방 감소 효과를 주는 다이어트 워터, 최근에는 칼로리 0% 탄산수까지 등장하며 제로 칼로리 제품 종류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제로 칼로리 음료 제품들은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소비자들에게 여름철 굶지 말고 마음껏 먹고 마시며 건강하게 몸매 관리하자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며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주목받고 있는 것.
코카콜라에서 지난해 출시한 '태양의 마테차'는 제로칼로리에 깔끔하게 즐기는 마테차 음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브라질 월드컵 개최로 '남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맞물리며 마테차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CJ제일제당의 다이어트 워터 '팻다운 아웃도어' 역시 노출이 많은 여름 시즌 인기를 얻고 있다.
'팻다운 아웃도어'는 여성들이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즐기면서 물처럼 마실 수 있도록 45kcal의 기존 제품에서 칼로리를 아예 뺀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올 봄 리뉴얼 됐다. HCA(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와 나이아신이 주 성분으로, 리뉴얼 되면서 상큼한 자몽맛을 더해 일상생활에서 혹은 운동 중에도 부담없이 마시기에 좋다.
특히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월 평균 10만개 이상 판매돼 2년간 모두 400만병이 팔렸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4배 성장할 정도로 인기 음료로 부상하고 있다.
이마트는 칼로리 걱정 없이 수시로 마시며 여름철 갈증을 달랠 수 있는 '0칼로리'의 탄산수를 이마트 자체브랜드(PL)로 출시하며 탄산수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제로칼로리의 마실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며 "음료뿐 아니라 물까지 제로칼로리 제품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