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운용, 8월 중 '진주찾기고배당펀드' 출시
[뉴스핌=이에라 기자] 동부자산운용이 잠재적 배당 가능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향후 배당 가능성이 높아질 종목들을 선별적으로 담아 전통적 고배당주에 투자하던 기존 배당펀드들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자산운용은 잠재적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진주찾기고배당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8월 중 설정되는 이 펀드의 운용은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의 정은수 매니저가 담당한다.
이 펀드는 투자 종목에서 기존 배당주펀드와 차별화된다. 현재 대부분의 배당주펀드들이 배당성향이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한 데 반해 잠재적으로 배당이 증가할 만한 종목을 골라 담겠다는 것이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에 나와있는 배당주펀드들이 대부분 배당수익률이나 배당성향이 높은 전통적 고배당주에 투자해왔다"며 "이번에 출시하는 펀드에는 이와 달리 현금 흐름이 꾸준하면서 향후 배당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해 편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자산운용은 이미 '아이사랑고배당펀드', '파워초이스목표배당형펀드', '좋은배당30재형펀드' 등 배당주 관련 상품을 갖추고 있지만 이번 상품을 통해 배당 펀드 라인업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2기 경제팀 출범이 배당 확대 카드를 꺼내든 만큼 향후 배당주가 장기적인 테마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동부자산운용 측은 "정부의 정책 의지를 고려하면 배당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에서 배당주가 소외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과거 '배당 투자 문화'를 선도한 오재환 동부자산운용 사장도 고배당펀드 출시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에셋 주식운용본부장을 역임했던 오 사장은 2002년 초반 고배당펀드 시리즈를 내놓으며, 연속 히트시킨 주인공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당주펀드의 설정액은 3조7730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 규모다. 연초 이후로만 9681억원이 유입됐고, 최근 1개월 동안에도 30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올해 수익률은 8.58%로 국내주식형펀드 성과(1.48%)를 8%p 이상 앞서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