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30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지만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 종가 보다 2.60원 오른 1027.00원에 개장해 1025원까지 레벨을 낮췄다.
시장참여자들은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며 하락 압력을 주고 있지만 어느 한쪽으로 쏠린 장은 아니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저점에서는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나오며 좁은 레인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시각 오전 9시 35분 환율은 1.20/1.50원 오른 1025.60/1025.90(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까지 고가는 1027.00원, 저가는 1025.50원이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 환율은 전날 현물 환율보다 2.90원 상승한 1028.85원에 마감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0.9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 달러가 강한 지지력을 나타낸 영향이다. 아울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소 매파적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됐다.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역외환울(NDF)을 반영해서 상승 출발하긴했지만 월말장세인데다 수출업체들도 휴가철이라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러 지수가 많이 오르긴했지만 오늘 서울환시에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 FOMC 발표가 예정돼있다"며 "회의 자체는 큰 변화나 뉴스는 없겠지만, 이벤트 리스크를 경계하며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소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 시작하자마자 밀린 것은 네고물량 때문"이라며 "다만 좀 내려가면 저점에서 결제수요가 나오기 때문에 1024원~1025원을 중심으로 좁게 움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오늘 있을 FOMC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변동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