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오키나와 지사 선거 결과도 '불투명'…지지층 분열 가능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난관을 겪고 있다.
교도통신은 미군 후텐마 기지(비행장)의 현내 이전 대상지인 나고시 헤노코 연안 현장에서 기지입주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천막을 치고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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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위치 [출처: www.emugii.com] |
다만 나고시에서는 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세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시장 선거에서는 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반대를 내세운 이나미네 스스무 현 시장이 당선됐다.
아베 총리는 오키나와 주민들이 반대하는 미군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를 사가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현지 민심을 진정시키려 하고 있다.
한편 오는 11월 16일엔 오키나와 지사 선거가 예정돼 있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는 아베 총리에겐 이번 선거 결과가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도쿄신문은 아베 내각의 미군기지 이전 정책에 협력해온 나카이마 히로카즈 현 지사가 3선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보수 지지층이 분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과 연립 정당을 구성한 공명당이 미군기지 이전을 용인한 나카이마 지사에 대한 지역 비판여론으로 지지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민당 중앙에서도 나카이마 지사를 지지하는데 신중론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