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거래량 급감' 글로벌 외환시장, 美연준 시그널만 기다린다

기사입력 : 2014년07월30일 10:25

최종수정 : 2014년10월23일 18:34

외환거래 변동성 급랭…美금리인상이 '돌파구'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29일 오후 4시 00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주명호 기자] 글로벌 외환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시그널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을 내놓을 지는 미지수다. 

올해 들어 급감한 외환시장 변동성 때문에 일부 투자은행(IB)들은 사업부문을 접고 있다. 시장 변동성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바로 미국의 금리인상이란 인식이 팽배한 모습이다.

◆ 외환거래 급감…금융기관·투자자 울상

28일(현지시각) 미국과 캐나다, 영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중앙은행이 내놓은 집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이들 국가의 일일 평균 외환 거래량의 총 규모는 4조1000억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달보다 8%나 줄어들었다.

6개국의 거래 비중은 전 세계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이 매년 두 차례(4월, 10월) 내놓고 있는 거래량 집계는 글로벌 외환시장의 동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거래량이 가장 준 곳은 북미(미국·캐나다)다. 이 지역 4월 일일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8111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 같은 달 1조달러보다 무려 20%나 급감했다.

영국도 역시 사상 최대였던 작년 2조6000만달러에서 2조4000만달러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호주 또한 4월 평균 거래량이 1678억달러를 기록해 1년만에 8%가 줄었다.

◆ "변동성 너무 낮아 먹을 것이 없다"

외환시장에서 수익률은 환율 변동폭에 좌우된다. 변동폭이 클수록 그만큼 높은 수익을 얻을 기회가 많다는 뜻이다.

크게 낮아진 외환시장 내재변동성은 거래량 급감의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9개 주요 통화의 3개월 선물옵션을 기반으로 집계되는 도이체방크의 통화변동성 지수(Currency Volatility Index)는 지난 21일 4.93%를 기록해 사상 최저수준을 경신했다.

여기에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초저금리 기조도 환율 변동폭을 억제하는 요인이 됐다.

그간 낮은 시장변동성과 함께 주요국들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요 통화들의 환율 변동폭은 크게 줄었고, 최근까지 외환시장 거래량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까지 시장 참여를 자제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이안 고든 외환투자전략가는 "헤지펀드들은 미국 금리상승과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연준이 더 강한 신호를 내놓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연준, 금리인상 카드 꺼내보일까…IB들은 이미 사업축소

유럽이나 일본의 경기부양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은 주요 통화의 환율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기재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연준이 쉽사리 금리인상을 시사할 지는 미지수다.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는 2006년부터 지속돼 온 상황이다.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은행들은 앞다투어 관련사업 축소에 나섰다. 덴마크 최대은행인 단스케방크의 토마스 보르겐 CEO는 지난주 외환 및채권 거래 부문 인력을 감축할 것이란 뜻을 시사했다.

단스케방크는 거래수익이 크게 줄면서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77%나 급감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또한 인력을 전자거래로 전환하는 방식을 통해 관련 사업부의 지출 축소를 꾀하고 있다.

투자은행과 헤지펀드들은 이미 외환시장 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컨설팅기업 콜리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형은행 10곳의 외환거래 매출은 작년보다 15.7%나 줄어들었다. FX 컨셉트를 비롯한 대형 외환펀드들도 수익 부진으로 작년 사업을 접었다.

작년 급락했던 엔화 가치가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강세로 전환한데다, 반대로 강세가 기대됐던 달러화가 1분기 미국의 회복세 둔화에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발걸음은 크게 줄었다. 북미지역 달러-엔 거래 규모는 작년대비 41% 급감한 689억달러에 그쳤다.

알리앙스번스타인의 레이 험프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향후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규모가 커질 것"이라면서도 "연준이 현 저금리 기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