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정세, 이경영, 고수희, 박효주, 최승현, 신세경, 김인권, 유해진, 이하늬, 김윤석, 곽도원, 강형철 감독(왼쪽부터)이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타짜-신의 손’(타짜2)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영화 ‘타짜-신의 손’(타짜2)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강형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최승현, 신세경, 곽도원, 유해진, 이하늬, 김인권, 이경영, 고수희, 오정세, 박효주가 참석했다.
‘타짜2’는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 ‘타짜’ 시리즈 2부 ‘타짜-신의 손’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지난 2006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타짜’의 속편으로 영화 ‘과속 스캔들’(2008), ‘써니’(2011)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최승현)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 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동훈 감독에 이어 ‘타짜’의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은 이날 “‘타짜’가 한국 최고의 명품 시리즈가 되길 바란다. 감독이 바뀌지 않았느냐. 각 감독만의 개성과 시대적 상황이 다르면서도 공존한다. 그걸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특히 전작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부담 가졌다면 도전하지 못했을 거다. 그저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가 보고 싶었고 마침 그 기회가 주어져서 한 거다. 그것만 믿고 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윤석(왼쪽)과 유해진이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타짜-신의 손’(타짜2)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8년 만에 아귀로 돌아온 그는 “강 감독님이 ‘타짜’ 시리즈를 이어가야 할 사명감을 운운하며 아귀가 나오지 않는다면 ‘타짜’ 시리즈는 당신 때문에 없어질 거라는 협박을 했다”면서도 “사실 강 감독의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저 역시 부담감은 있었다. 하지만 저도 아귀도 같이 나이가 들지 않았느냐. 물론 성향은 크게 변하지 않겠지만, 아귀는 상황을 좀 더 여유 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저 역시 아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낯익은 얼굴 유해진 역시 ‘타짜’ 고니(조승우)의 파트너이자 일명 ‘입 화투’의 일인자 고광렬로 돌아왔다. 물론 김윤석처럼 동일 인물을 연기하긴 하지만, 그에게는 제법 큰 변화가 생겼다. 바로 고니 역의 조승우 대신 그의 조카로 등장하는 최승현과 호흡을 맞춘 것.
유해진은 두 사람의 차이점을 비교해 달라는 요청에 “조승우는 조승우 나름의 장점이 있고 최승현은 최승현 나름의 장점이 있다”며 “조승우의 자리에 이제 대길이 들어왔다. 최승현 역시 정말 좋은 사람임을 알게 됐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최승현이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타짜-신의 손’(타짜2)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더욱이 그는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감춰진 제 성향이 담겼다. 홀딱 벗은 느낌이다. 저의 특이한 성향을 다 담았고 저에게 없는 대길의 성향 역시 연기했다. 그런 모습에 있어서 저에게도 신선한 경험”이라고 덧붙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물론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 이가 비단 최승현뿐만은 아니다. 신세경은 당당하고 화끈한 매력을 지닌 대길의 첫사랑 미나를, 곽도원은 ‘답십리 똥식이’로 불리는 사채업자 장동식을, 이하늬는 젊은 과부 우 사장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또한, 마이너스의 손이자 미나의 오빠 광철은 김인권, 의리의 아이콘이자 강남 하우스의 사장 꼬장은 이경영, 하우스의 치맛바람 송마담은 고수희, 화투판의 설계자 서실장은 오정세가, 화투판의 빨대 작은 마담이자 꼬장의 처제는 박효주가 열연,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배우 신세경(왼쪽)과 최승현이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타짜-신의 손’(타짜2)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이에 질세라 최승현과 신세경은 500만 관객이 넘을 시, 각각 50명의 여자 관객과 70명의 남자 관객의 이마에 뽀뽀하겠다고 약속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강 감독 역시 “무삭제판, 감독판 ‘타짜2’를 개봉할 것”이란 당찬 공약으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이처럼 전국 극장가에 또 한 번 ‘타짜’ 열풍을 예고한 ‘타짜2’는 올 9월 개봉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