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올 연말 국내 진출을 선언한 이케아의 '상생' 행보에 업계 뒷말이 무성하다.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이케아 광명점이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이케아가 경기 광명시 중소 가구업체에 약속한 이케아 광명 1호점 내 매장은 지하 주차장인 것으로 드러나 '눈 가리고 아웅'식 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광명지역 소상공인연합회와 체결한 '광명시 가구유통산업의 보호 및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에서 1157㎡(약 350평) 규모의 1호점 내 매장을 광명시 가구조합에 5년간 무상 임대키로 합의했다.
문제는 이렇다.
이케아가 소상공인연합회와 약속한 상생을 위한 공간은 소비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하 1층 주차장 출입구 쪽으로 드러났다. 즉 이 같은 조건의 매장에선 정상적인 매출을 기대하가 어렵다는 관측이 적지않다.
앞선 4월 이케는 '상생'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소상공인들과 상생방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광명지역 소상공인연합회는 고객들이 많이 오가는 본매장 내의 공간을 요구했으나 이케아 측이 완강하게 반대해 지하주차장 공간에 대한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지역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실제 고객들이 많이 오가는 본매장 내 공간을 요구했으나 이케아 측이 반대해 이케아의 제안을 수용했다"면서 "차를 갖고 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한 판매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조명과 내부 인테리어가 중요한 가구매장에 지하는 부적합한 공간으로 보인다"며 "주차장 입구는 카센터나 세차장이 아니면 여느 제품도 기피하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주차장 입구는 쇼핑을 시작하고 끝내는 곳으로 소비자는 주목도가 낮은 장소에서 구매를 결정하지 않는다"면서 "소비자 선택권 보장을 명분으로 만든 매장의 설치 목적과 맞지 않는 장소로 이해할 수 없는 협상으로 '말뿐인 상생"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 오픈 예정인 이케아 광명점 조감도. |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