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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투자자, 환헤지에 천당과 지옥 오가다

기사입력 : 2014년07월28일 11:00

최종수정 : 2014년07월28일 11:00

[해외투자 환리스크] ①"달러 유로 등 저금리 통화에 투자시 환헤지 유리"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7월 25일 오전 11시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 올해 초 A 씨와 B 씨는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JP모간유럽대표자(주식-재간접)에 가입했다. 다만 A 씨는 유로화 환율 변동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환헤지형에 가입했고, B 씨는 환헤지 비용을 줄이고 환차익을 노리기 위해 환노출형을 선택했다.

7개월 후 두 사람의 펀드수익률은 5.45%p 차이가 났다. 환헤지형에 가입한 A 씨는 3.31% 수익을 올렸지만 환노출형을 선택한 B 씨는 2.14% 손해를 본 것이다.

# 6개월 전 C 씨와 D 씨는 브라질주식에 투자하는 '우리브라질익스플로러자(주식)'펀드에 가입했다.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으로 휘청거렸던 브라질 통화(헤알)가치가 다시 반등하고 있음을 감지한 C 씨는 환노출형을 선택했고 D 씨는 여전히 불안하다며 환헤지형을 골랐다.

6개월 후 수익률을 비교해보니 환헤지형을 선택한 D 씨의 수익률은 8.75%, 환노출형에 가입한 C 씨의 수익률은 9.38%를 나타냈다. 유로화와 달리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가 수익률에서 우위를 보인 것이다.


◆ 해외펀드의 성패, 환헤지에 달려있다

앞의 사례처럼 동일한 해외펀드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투자자는 천국과 지옥을 오갈수 있다. 해외펀드의 성과중 상당부분이 환헤지 여부에 달려있어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환노출 여부만 다르고 다른 조건이 동일한 50여개 해외펀드를 비교해 본 결과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 격차가 최고 5.45%p[JP모간유럽대표자(주식-재간접)]로 나타났다.

JP모간유럽펀드는 원화를 유로화로 환전, 유럽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환차손이 발생한다. 실제 올들어 원화는 유로화대비 5.03% 올랐다. 환 위험에 노출된 B씨가 환헤지를 한 A씨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은 이에 기인한다.

일반적으로 해외펀드 운용사는 은행이나 선물사를 통해 선물환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환 변동성을 관리한다. 자산운용사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을 선물사 계좌를 통해 매니저들이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헤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물론 해외채권이나 주식 등을 직접 투자한 개인은 선물환 매도계약을 맺어 환 위험을 헤지할 수도있다. 투자자산의 만기가 돌아오는 동일한 시점에서 달러를 은행에 매도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해서 미래시점의 원화 약세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은행과 선물환 계약을 체결하면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개인의 선물환 체결 수수료는 중소기업(평균 0.14%)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된다.

특히 위안화 같이 선물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중국 등 고금리국가에 투자할 때는 원/위안·달러/위안 간의 두번의 계약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헤지 비용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 低·高금리 국가별 환헤지, 어떻게 할까?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저금리 국가에 투자할 경우는 주로 환헤지형 상품에, 고금리 국가에 투자할때는 환노출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달러·유로화 등 저금리 국가의 통화에 투자할 경우 환헤지를 하면 추가이익(선물환 프리미엄)을 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에는 환헤지를 하게되면 이론적으로 오히려 손해(선물환 디스카운트)를 입게된다. 이에따라 일부 증권사에서는 브라질 국채 투자시 원화와 달러간에만 헤지를 설정하고, 나머지 달러화 헤알화는 환변동을 노출시키는 상품을 구성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환헤지에 대한 프리미엄이나 디스카운트가 정해진 공식에 따라 절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자산 가격과 환율 변동에 따라 최종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원화보다 고금리 통화를 헤지할 때는 선물환 디스카운트가, 저금리 통화를 헤지할 때는 선물환 프리미엄이 붙지만 실제 자산 가격에 따라 최종수익률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며 "한가지 기준으로 환헤지 선택 여부를 일반화 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E 씨는 1년 전 1억원을 10만달러로 환전해 1년 만기 달러 채권에 전액 투자했다. 1년 전 현물 환율은 1달러당 1000원이었다. E 씨는 환율 변동을 제거하기 위해 1년 후 1달러당 1025원에 10만달러를 파는 선물환 거래계약을 체결했다.

1년 후 E 씨는 10만달러의 투자금을 상환받았고 헤지 계약을 통해 미리 약정해 둔 환율(1달러=1025원)에 따라 달러화를 원화로 교환했다. 환헤지 계약을 해뒀기 때문에 1년후 환율에 관계없이 E씨는 1억250만원으로 교환했다. 

환헤지 여부와 환율 변동에 따른 자산 수익률 변화
(현재환율 1$=1000원, 1년후 선물환율 1$=1025원, 투자금액 1억원(약 10만달러),
투자기간 1년, 자산 가격에는 변함없고 환율 변동만 있다고 가정) <자료=뉴스핌>

만약 그가 환노출형 상품에 가입했다면 어땠을까. 현재 달러당 1000원인 현물 환율이 1100원으로 상승했을 경우와 900원으로 하락했을 경우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1년 후 현물 환율이 달러당 1100원으로 올랐다면, 상환 받은 10만달러를 1달러당 1100원의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최종 수령액은 1억1000만원이다. 1000만원의 환차익을 올린 셈이다.

반면, 1년 후 환율이 달러당 900원이 됐을 때는 10만달러를 1달러 당 900원으로 바꿔야 되므로 최종적으로 얻는 돈은 9000만원이 된다. 1000만원의 환차손을 입은 것이다.

결국, E씨는 환헤지를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7.5%(10%-2.5%)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대신 환율이 하락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환차손 7.5%(-10%+2.5%)에도 노출되지 않았던 셈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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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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