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황.종목 리서치
오늘은 시황보다 주식투자에 대한 교육적 내용을 전달한다. 지수는 어차피 해외지수만 밀리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등락 결과에 대한 객관적 원인 파악은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우선 객관적 원인 파악을 제대로 해야만 주관적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관적 분석 이후 자신만의 노하우로 예측을 시도하고, 매매에 적용시키면 된다. 물론 여기서 딱 한 가지 한계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것은 바로 변수이다. 필자는 주식분석에 대해서 이런 철학을 갖고 있다. 변수를 배제한 상태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분석 후 예측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변수가 발생해서 예상이 빗나가더라도 후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그 단계까지 발전하는 것은 소수의 영역이라서 경험과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가능하다. 여기서 경험이라는 것은 대충 아무 종목이나 매수해 놓고 중장기 투자를 엉성하게 했던 10년은 전혀 의미가 없다. 매일 주식시장을 관찰, 연구하면서 보낸 5년의 투자자가 진짜 경험자라는 것이다. 재미삼아 30년 골프를 했던 사람보다 프로선수를 10년 경험했던 사람의 실력이 더 좋은 것과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그렇다면 이제는 단계적으로 수준을 설명해 본다.
초보자는 주식을 전혀 모르는 상황을 의미한다. 그런데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 시절 2~3년 동안 평생 최대의 손실이 발생한다.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20~30년 동안 주식의 노예처럼 끌려 다니는 사람이 절대 다수이다. 그 다음 단계는 객관적인 상황 파악이 가능한 수준이다. 시간은 적어도 5년이 걸린다. 그 이유는 그 정도 경험을 해야만 큰 파동의 상승과 하락을 맛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만 5년이 안 된 사람은 초보자라고 지칭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주식전문가들 중에서는 만 2년도 안 된 사람이 방송에 출연하고, 만 5년도 안 된 사람이 책을 발표한다. 참 기가 막힌 현실이다. 초보자가 초보자들을 교육시키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어이가 없는가. 필자의 주식 서적은 주식투자 만 23년차, 주식전문가 경력 만 12년차에 발표했다. 책을 쓰지 못 해서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그 정도 경력은 되어야만 책을 써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 주관적 분석이 가능한 시점은 만 5년 이상에서 만 10년 정도를 해야만 한다. 그리고 예측을 하는 수준이 되려면 만 10년을 경험해야만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황, 업종, 종목의 가치와 차트를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된다는 점이다. 특히 차트만 맹신하면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결과’가 발생한다. 1년 전과 현재 똑같이 지수가 100포인트 상승 또는 하락을 해도 원인이 제 각각이다. 그런데 차트로는 결과가 동일하다. 그래서 차트로만 주식분석을 하면 단세포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지수가 상승이나 하락을 해도 그 이유가 대형주, 외국인, 프로그램, 재료 등 각각 다른데 차트는 똑같은 결과만 계량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등락의 근본적 원인 파악도 못 한다는 것이다. 지수나 종목의 추세에 대한 판단은 중기의 경우 수급, 단기의 경우 심리가 매우 중요한 분석요소가 된다. 그리고 항상 업종에 대해서 주도업종과 비주도업종을 파악해야만 한다. 종목의 경우 가치평가와 차트흐름을 동시에 체크해야만 한다. 그런데 초보자들 중에서는 차트를 대충 1년 정도 배운 후 주식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차트 보조지표들은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처럼 주 5일 거래와 파생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차트이론들이다. 따라서 진짜 주식투자를 오래한 주식전문가들은 차트를 가볍게 생각한다. 하긴 그런 흐름도 모르는 주식전문가들이 여전히 많다. 앞으로 주식전문가 중에서 차트로 모든 걸 해결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속으로 ‘너 아직 초보자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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