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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증시, 말레이機 피격에 다시 하락세

기사입력 : 2014년07월22일 15:05

최종수정 : 2014년07월22일 15:05

2월 말 이후 시총 28조원 증발…3월 급락 재현되나

[뉴스핌=주명호 기자] 러시아 주식시장이 또 다시 급락세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태로 서방의 제재 압박이 거세지면서 지난 3월 발생했던 급격한 자금 유출이 재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5월부터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연초 수준으로 복귀했던 러시아증시는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다시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미국의 추가 경제제재에 러시아 미섹(MICEX) 증시는 3일간 6.1%나 폭락하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올초 이후 러시아 미섹(MICEX)지수 변동 추이. [자료 : Thomson Reuters]

2월 말 이후로도 지수는 4.2%나 하락했으며 이 기간 상장기업들의 총 시가총액도 280억달러(약 28조6720억원)가 증발했다. 아직 3월 수준의 급락세는 펼치지지 않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증시뿐만 아니다. 러시아 외환보유액은 6월 기준 4780억달러로 집계돼 2월 말 이후 150억달러가 줄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2011년 8월 이후 감소한 외환보유액 규모는 67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러시아 자산가들도 역풍을 피해가지 못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갑부 19명의 자산은 올초 이후 174억달러가 줄어들었다.

해외투자자들도 러시아로부터 자금 회수에 나섰다. EPFR글로벌은 2월말 이후 러시아 채권 및 주식펀드에서 빠져나간 해외 투자자금이 3억4800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서방 경제제재가 심화될수록 이 같은 흐름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에 사용된 미사일은 반군이 러시아로부터 넘겨 받은 것"이라고 러시아 책임론에 무게를 더했다.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도 21일 러시아에 유럽연합(EU)이 더 강도 높은 경제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적 측면에서는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여전히 높은 외환보유고와 견고한 재정상황, 낮은 부채 비중 등으로 제재 수위가 낮아지면 언제든 원상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3월 급락 이후 미국 및 EU의 제재 완화 신호가 감지되자 러시아 증시는 4개월여 간 23%나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작년 기준 러시아의 부채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13%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치인 79%에 크게 밑돌았다. 반면 외환보유 규모는 세계 국가들 중 다섯 번째로 높았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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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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