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비중 작아, 장려정책 필요"
[뉴스핌=김현기 기자] 국내 가계는 금융자산이 늘어나면 주식과 펀드투자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박종수)는 21일 '한·미 가계의 주식 및 펀드투자 비교'라는 자료에서 이와 같이 말하고 국내 가계의 주식과 펀드투자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자산형성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미국 두 가계 간의 주식 및 펀드투자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한국 가계의 투자 흐름은 미국보다 수시로 자금을 입출하는 모습을 보여 단기적인 모습을 내비췄다.
특히, 주식투자보다 펀드투자의 자금유출입이 많았다. 미국은 이와 반대로 주식투자의 자금유출입이 더 잦았다.
미국 가계의 펀드투자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유에 대해 금투협은 "지난 2012년말 현재 미국 퇴직연금의 27%인 5.3조 달러가 펀드에 투자되는 등 퇴직연금을 통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가계의 주식·펀드투자 관련 상관관계를 비교해보면 은행예금 간의 경우 국내 가계는 관련이 적은 반면에 미국은 투자가 증가하면 반대로 예금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주식·펀드투자 간의 상관관계는 한국의 경우 주식투자가 늘어날 때 펀드투자도 같이 증가하나 미국은 주식투자가 늘어나면 펀드투자는 줄었다.
미국은 주식형 펀드가 전체 펀드 중 51.7%(7.8조 달러)를 차지하고 있고 가계의 46%가 펀드를 보유하는 등 대중화됐기 때문이라고 금투협은 밝혔다.
금투협은 "국내 가계의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중이 2012년말 현재 75.1%로 미국(31.5%)과 비교하여 매우 높다"며 "가계 자산을 금융자산 등으로 보다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협회는 이어 "금융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적립식투자펀드 세제혜택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 신설 등과 같은 적극적인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