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금융환경의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당사의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양행은 각 행의 노동조합과 본 합병 추진과 관련해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에 대해 성실하게 협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의 통합이 급물상을 탈 전망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일 "통합은 대박이다"라며 조기통합의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7일에는 두 은행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추진을 결의한 상태다.
하지만 두 은행 직원들 간의 임금 수준이나 직급 등에 차이가 크고 외환은행 노조가 2.17 합의를 근거로 조기통합에 반대하고 있어 최종 통합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와 관련,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14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2·17 합의는 종신보험계약서가 아니다"라며 통합의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이어 17일에는 "은행장으로서 직을 걸고 후배들의 고용안정과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통합 과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달래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통합에 강경한 반대를 하고 있다.
17일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2.17 합의는 하나금융과 금융위원회까지 참여한 노사정 사회협약이므로 외환은행 노사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