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인도 등 경쟁 치열…중저가 라인업 가격인하 승부수?
[뉴스핌=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고가 중심의 미국 시장을 비롯해 중저가가 대세인 중국 및 인도 시장에서도 경쟁사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말이나 9월께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알파(가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 알파는 애플의 아이폰6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 등 1년에 2개의 제품을 선보이던 기존 전략을 수정해 출시된다.
이에 따라 갤럭시 알파의 성공 여부는 향후 고가 중심의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알파가 철저히 아이폰6에 대응해 나오는 제품인 만큼 초기 흥행에 성공한다면 곧이어 출시될 갤럭시 노트4와의 시너지효과를 노려 애플 고객의 발길을 삼성전자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알파가 아이폰6와 직접적으로 경쟁한다면 이어 출시될 갤럭시 노트4는 대형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저가 중심의 중국과 인도에서는 샤오미에 대항한 가격정책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분기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샤오미를 비롯한 중저가 제품을 앞세운 현지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는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7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했다.
최근들어 샤오미의 공세는 인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중국의 성공을 발판삼아 인도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샤오미가 인도에서 선보인 스마트폰 Mi3의 현지 가격은 1만 3999루피.
삼성전자가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슷한 성능의 제품 가격이 3만~4만루피인 점을 고려한다면 샤오미의 가격경쟁력이 훨신 높은 셈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에 대한 가격인하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원가에 제품을 파는 중국 샤오미·화웨이 등 중저가폰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가격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