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소식에 장중 2010선 아래로 밀려났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3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38포인트, 0.56% 내린 2009.5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8% 내린 2007.12포인트로 개시한 뒤 201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간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여객기가 추락한 지역은 러시아 국경 인근으로 수개월간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대립했던 곳이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번 사고가 서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외국인은 231억원, 기관은 157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386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거래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 64억원 가량 내던지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인 가운데 은행업이 4% 가까이 하락하고 있어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기전자, 금융업, 건설업, 유통업 등도 고전 중이고 운수창고, 의료정밀 등은 하락장에서 선방중이다.
SK하이닉스, NAVER, 삼성전자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줄줄이 하락세인 반면 기아차만이 소폭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현재 분기점에 와 있는 상황에서 대내외적인 악재들이 점차 해소되고 수급 상의 흐름도 좋다고 말한다. 다만, 잠시 의례적인 호흡조절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호재에 좀더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시장이 전 고점을 돌파하는 분기점에 와 있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질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고 언급했다.
그는 "그 동안 대형주를 누르던 악재들이 점차 해소되고 있으나 코스피는 지난 5월말에 형성된 고점을 강하게 돌파할 것 같진 않다"며 "분기점에 와 있는 상황에서 잠시 호흡조절을 할 것으로 예상되나 오랜 조정기간은 아닌 통과 의례적인 조정이다"고 진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경환 경제팀 출범에 따른 정부 재정정책 확대 및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연간 최고치를 전일 기록했다"며 "미국의 양호한 2분기 기업실적과 중국의 예상치를 상회한 2분기 GDP성장률(7.5%) 등 대외 여건도 양호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이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8영업일 연속 자금 유출됐으나 지난 14~15일 이틀간 자금 유입으로 전환했다"며 "코스피 2000선 이상에서 펀드 자금 유입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포인트, 0.16% 오른 559.93에 거래되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