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뭄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우려"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금통위의 고유권한인 금리 결정에 대해 존중하겠다는 생각이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한은 7월 금융협의회에서 이 총재는 이같은 의견을 언급했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정희수 의장이 기준금리 50bp 인하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최 부총리는 경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부총리께서도 금리는 금통위 결정사항이기 때문에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일전에 말씀하시지 않았나"라며 "저는 (부총리가) 계속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에는 순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점을 반영해) 저는 균형있게 말씀드리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총재는 최근 가뭄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6월 한달반 동안 강우량이 예년의 43%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며 "예전에는 가뭄이 들면 농업생산이나 물가를 걱정했는데 이제는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 7월 한은 전망에 대한 내역을 다시 한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7월 전망에서) 성장전망에 숫자는 큰 차이 없다"며 "세월호 영향에 따른 2분기 실적을 반영하다보니 전체 수치를 낮춘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수치가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장의 내역에서 소비가 많이 안좋았다"며 "부문간에서 보면 순수출 기여도 높아지고 소비가 많이 다운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국민은행 이건호 행장, 우리은행 이순우 행장, 신한은행 서진원 행장, 중소기업은행 권선주 행장, 농협은행 김주하 행장, 수협은행 이원태 행장, 산업은행 홍기택 행장, 외환은행 김한조 행장, 씨티은행 하영구 행장, 수출입은행 이덕훈 행장,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아제이 칸왈 행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