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하강 우려 딛고 높은 순익 증가세 실현 주목
[뉴스핌=조윤선 기자] 2014년 7월 14일까지 1154개의 중국 A증시 상장사가 올해 상반기 실적 예고치를 발표한 가운데, 건축인테리어, 미디어, 공익사업, 바이오 제약 등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데이터 분석업체 윈드(Wind)의 통계를 인용, 14일 기준 상반기 실적 예고치를 공개한 1154개 A주 상장사 중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0%이상 늘어난 업체가 가장 많이 포진된 업종은 건축인테리어(75.96%), 미디어(68.75%), 공익사업(66.67%), 바이오 제약(61.45%)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
사실 A주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광발(廣發)증권연구소에 따르면 A주에서 금융 종목을 제외한 상장사의 2014년 1분기 영업실적 성장세는 2.9%에 불과하다. 2013년의 13%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 증가율이다.
1분기 A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도 2013년 4분기보다 18%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수한 실적을 달성한 건축인테리어, 미디어, 공익사업, 바이오제약 등 일부 업종에 더욱더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3년 자본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며 유망 분야로 떠오른 미디어 업종은 2014년 상반기 타 업종에 비해 눈에 띄는 실적을 달성했다.
윈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상반기 예상실적을 발표한 32개 미디어 상장사 중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0%이상 증가한 업체는 22개로 집계됐다.
한 사모펀드 전문가는 "2013년 이래 촹예반(차스닥)에서 미디어주가 폭등한 것은 이들 업체의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미디어 업종 전망은 이후에도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 애널리스트 왕더룬(王德倫)은 "바이오 제약, 전자, 자동차 등 업종의 실적 호조세가 가장 두드러진다"고 소개했다.
14일 기준, 바이오 제약과 전자, 자동차 업종에서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기업은 각각 83개, 86개, 45개에 달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는 업체가 이들 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바이오 제약분야가 61.45%, 전자가 54.65%, 자동차가 55.56%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0%이상 줄어든 업체가 가장 많이 집중된 업종은 채굴업(72.73%), 국방군수(66.67%), 레저서비스(46.15%), 부동산(44.44%), 철강(42.86%), 방직·의류(40.00%) 순으로 드러났다.
왕더룬 애널리스트는 "석탄, 상업무역, 부동산은 영업실적 추이가 가장 뒤처지는 업종"이라며 "이들 업종에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기업이 실적 호조세를 보이는 기업보다 월등히 많다"고 설명했다.
상하이(上海)의 한 사모펀드 전문가는 "미니부양 정책 기조 속에서 시중 유동성이 완화됐지만 부동산, 은행의 시장 전망은 여전히 좋지않다"며 "사실 이들 업종의 실적은 그런대로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중위안(中原)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중국 40개 도시의 6월 신규주택 거래면적은 직전월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선 및 3·4선 도시의 주택거래 면적도 각각 30%, 13% 줄었다.
일각에서는 비관적인 전망 일색 속에서도 부동산 업종에 기회가 숨어있다고 주장한다.
선전(深圳)의 한 사모펀드 전문가는 "현재 부동산 종목이 실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부동산 전망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지만 정부의 부동산 시장 구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어 지금이 사실 부동산 종목을 매입할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