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재닛 옐런 미 연준(Fed) 의장의 자산거품 우려 발언에도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보합 출발했다.
16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62포인트, 0.13% 오른 2015.34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옐런 의장의 일부 자산 거품 우려 발언에 나스닥과 S&P500지수는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오르는 등 혼조세로 마쳤다.
옐런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소셜 미디어와 바이오테크를 중심으로 한 모멘텀 종목들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며 거품 우려를 제기했다.
외국인이 각각 144억원 가량을 사들이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억원, 120억원을 내던지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3억원 순매도로 총 24억원 매도우위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우세한 가운데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통신업 등이 1% 내외로 강세다.
시총 상위주도 상승세가 우세하다. 한국전력이 2% 이상 오른 가운데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동반 상승 중이다.
당분간 시장은 연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발표될 중국의 2분기 GDP, 6월 산업생산 등 지표 향방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전망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향후 시장에서는 연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오늘의 경우 중국 2분기 GDP컨센서스가 1분기와 같은 7.4%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실제 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오면 시장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환율의 급등으로 원화강세에 대한 우려는 진정되는 분위기. 3분기 원/달러 환율이 1020원을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을 유지한다면 이익개선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보여주었던 급격한 원화 강세 흐름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하반기 기업들의 이익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리스크 역시 중국정부의 유동성 확대를 기반한 미니 부양책에 힘입어 3분기중 완화될 수 있음도 국내 증시가 박스권 수준을 돌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7포인트, 0.21% 오른 560.32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