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스ㆍ미디어로그 하루 가입자 10명
[뉴스핌=김기락 기자]대기업 자회사인 알뜰폰 사업자가 사업 본격화에 나섰으나 서비스 부재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티스ㆍ미디어로그ㆍSK텔링크는 요금제 외에 서비스가 없다. 이들 업체는 각각 KTㆍLG유플러스ㆍSK텔레콤의 자회사다.
대기업의 알뜰폰 사업은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의 사업 허가에 따라 SK텔링크에 이어 케이티스와 미디어로그가 진출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이통3사의 경쟁 구도가 자회사의 경쟁까지 확대된 것과 동시에 자회사와 중소 알뜰폰 사업자로 시장이 커지게 됐다.
이를 통해 정부는 경쟁 속에 가계통신비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케이티스와 미디어로그는 요금제만 출시한 상태다. 때문에 기존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비교 시 대기업 자회사라는 점을 제외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얻는 이익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는 이제 사업을 시작한 만큼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갖춰나갈 계획이지만 미래부 사업 허가에 맞춰 성급히 사업을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SK텔링크ㆍCJ헬로비전의 일 평균 신규 가입자는 1000명 수준이다. 케이티스와 미디어로그는 각각 10명 안팎으로 알려져 사업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서울 구의동 사는 이 모 씨는 “대기업 브랜드를 보고 자회사와 중소 사업자의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해봤으나 서비스에서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케이티스 관계자는 “특화서비스 개발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한 두달 후에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SK텔링크는 국제전화 00700과 연계한 서비스가 현재로선 유일무이하다”면서 “향후 저렴한 요금제 외에 고객들에게 플러스알파로 어떤 서비스 콘텐츠를 줄 수 있느냐도 중요한 만큼 결합상품이나 특화서비스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가 보는 시각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반값 요금제 등 가격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 또 하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반발을 고려해 마케팅 활동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말이 자회사지 본사의 사업 계획과 전략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일반소비자들은 아무래도 대기업 브랜드를 보고 이동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KT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간 부당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받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