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배당 지수 연초 이후 6% 상승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가 버블 논란에 이어 유로존의 금융권 부실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자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독일 국채, 엔화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밀려든 한편 월가의 투자자들은 배당주 비중을 적극 늘리는 움직임이다.
(사진:신화/뉴시스) |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P500 배당 지수가 연초 이후 6%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최근 25년간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린 종목으로 구성됐다.
초저금리 환경에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지극히 제한된 데다 유로존을 중심으로 시스템 위기가 발생할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배당주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웨스트우드 홀딩스 그룹의 마크 프리만 최고투자책임자는 “유틸리티와 리츠가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배당주 선호도가 꺾이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웰스 파고의 마기 파텔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경제가 2% 선의 성장에 그친다고 볼 때 매출액이 2% 늘어나는 유틸리티 섹터의 투자 매력이 상당히 높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S&P500 지수 편입 종목은 지난해에 이어 배당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배당 규모는 주당 34.99달러로 전년 대비 12% 급증한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말 현재 배당 규모 역시 주당 37.38달러에 달했다.
모닝스타의 조쉬 피터스 주식 전략가는 “궁극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겠지만 배당주 투자를 축소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BMO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소형주의 투자 리스크가 극에 달한 상태”라며 “2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여 이번 어닝 시즌이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