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로 국내기업은 2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했다. 글로벌 유동성과 중국 경기 바닥확인 등 우호적 여건에 비해 삼성전자 실적 부진(어닝쇼크: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2조원)과 구조적 내수 부진,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증가율 둔화 및 마진 감소 등을 감안하면 현 수준 대의 지수 움직임이 예상된다. 그러나 종목별 차별화는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시장을 볼 때 미국의 경우 한파 영향을 받은 1분기 대비 2분기 경제 성장률은 3% 이상의 높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며 경기 회복과 정책적 저금리 유지 그리고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에 따라 미국 증시는 당분간 상승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신흥국 증시에서는 최근 대만증시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만증시의 강세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선진국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고 그 수혜를 대만이 크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경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중심의 IT섹터 비중이 46%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의 IT투자 확대와 재고 확충 싸이클의 수혜를 직접 받고 있다. 국내 증시의 경우 IT섹터가 27%로 가장 크긴 하지만 대만 대비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고, IT내에서도 스마트폰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지수 상승이 제한적인 이유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국내 증시는 중국 경제의 모멘텀을 통한 반등의 실마리가 있기 전까지는 선진국의 수혜를 보는 국가 대비 상대적 퍼포먼스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목별 대응이 지속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전형욱 동양증권 골드센터강남점 지점장 (02-55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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