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9일 오전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며 웃고 있다. 같은 시각 브라질은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에서 만난 독일에 1-7로 크게 패했다. [사진=AP/뉴시스] |
‘외계인’ 리오넬 메시(26)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에서 격돌한다.
이날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는 남미와 유럽 축구의 끝판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이번 브라질월드컵 4강에 합류한 네 팀은 브라질과 독일,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로 각각 남미와 유럽을 대표한다. 하지만 9일 브라질이 독일에 굴욕적인 1-7 대패를 당하면서 남미축구의 자존심은 제대로 구겨졌다.
남미 축구의 마지막 보루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를 반드시 잡고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아르헨티나와 달리 월드컵 우승경험이 없는 네덜란드는 로빈 반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의 쌍포를 앞세워 내친 김에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리오넬 메시라는 벽을 넘어야 결승행을 꿈꿀 수 있다.
물론 아르헨티나도 고민이 깊다. 이과인이 8강 벨기에전에서 선취 결승골을 터뜨리며 살아났지만 여전히 메시 원톱 팀이라는 인상이 깊다. 브라질 공수의 주축 네이마르와 티아고 실바가 빠진 브라질이 독일에 유린 당하는 꼴을 본 아르헨티나로서는 메시가 완전히 살아나느냐, 아니면 이과인과 디 마리아 등 대체요원이 제몫을 해주느냐에 따라 결승이냐 3, 4위전이냐가 결정될 전망이다.
메시에 의존한 아르헨티나에 비해 객관적으로 우세가 점쳐지는 네덜란드도 복병을 맞았다. 복통을 호소한 스트라이커 반 페르시가 아르헨티나에 출전할지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반 페르시가 결장할 경우, 아르옌 로벤이 잔뜩 과열된 네덜란드로서는 멤피스 데파이 등 상승세를 탄 젊은피의 활약 여부에 기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약점과 장점이 확연히 드러나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남미-유럽 축구 자존심 대결은 10일 오전 5시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