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기 기자] 장 중 1990선대로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폭을 줄이며 반등에 성공, 2000선 안착을 재시도하고 있다.
7일 오후 1시 31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39포인트, 0.46% 내린 2000.4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금융투자, 보험, 투신 등의 기관 매도세에 밀리면서 낙폭을 점차 키워가더니 끝내 오전 11시 47분 경에 2000선을 반납했었다. 하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 현재는 2000선을 지키고 있다.
기관이 1792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1044억원, 818억원을 각각 사들이며 2000선 방어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은 현재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 363억원 순매도 중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현재 선물 매도 규모가 커지고 있는 등 시장에 대한 경계 심리가 불거지고 있다"며 "미국은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한국은 환율 하락 우려 및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상당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업이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건설업,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지수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1.0% 넘게 하락하고 있다. LG화학,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도 여전히 하락세인 반면 NAVER, KB금융, 한국전력, POSCO 등은 소폭 상승세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는 이벤트가 많은 한 주"라며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다가 옵션만기일 및 한은 금통위까지 겹쳐 있어 시장은 매수주체가 부각되기 어려운 관망심리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면서 "일단 대형 이벤트가 일단락되고 나면 증시는 반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포인트, 0.08% 하락한 552.46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