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기 기자] 강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도세에 밀려 잠시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4일 오전 10시 4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포인트, 0.09% 오른 2012.7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018.35로 거래를 개시한 후 한 때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이내 재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이 1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팔자'로 나섰던 외국인은 23억원을 사들이며 7거래일 연속 '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도 97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 436억원 순매수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금일 현물장은 소폭 상승하고 있으나 큰 움직임은 아니다"며 "최근 외국인의 매수폭이 확대되고 있어 수급 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IT와 자동차업종 위주의 매수에서 벗어나 은행과 철강업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의료정밀이 3% 가까이 상승하고 있어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계와 은행업지수도 각각 1%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운수창고 등은 소폭 하락하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포스코(POSCO)와 현대모비스 등이 상승하고 있고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은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사흘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가는 등 미국발 훈풍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순 있으나 다음 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뚜렷한 방향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오르긴 했지만 국내 증시는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피의 발목을 잡는 부분은 바로 환율과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환율 영향력이 적은 내수주들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는 현재 2010p 선에 안착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판단했다.
서 연구위원은 "다음 주 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가장 큰 이슈로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으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미 시선은 하반기로 넘어갔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은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포인트, 0.29% 오른 552.28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