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전자가 SSD(솔리드스트레이드드라이브)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HDD(하드디스크) 시장에 비해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과 인식 부족으로 보급이 더뎠던 SSD가 급성장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용과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을 타깃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SSD 시장점유율이 30억달러(약3조25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올초 전망치 29억달러에 비해 10% 상향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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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일 발표한 소비자용 SSD '850 PRO'. |
또한 이달 1일에는 소비자용 V낸드 SSD '850 PRO' 라인업 4종을 공개했다. '850 PRO' 라인업 4종은 용량별로 128, 256, 512기가바이트(GB)와 1테라바이트(TB)로 각각 129.99달러, 199.99달러, 399.99달러, 699.99달러이다.
삼성전자는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서버시장에 공급되던 V낸드 SSD를 소비자용으로 확대하면서 시장 확대에 나섰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V낸드 SSD는 뛰어난 내구성, 고성능과 저전력 3박자를 모두 갖춰 대용량 SSD 시장을 주도하며 브랜드 SSD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향후에도 차세대 대용량 V낸드 SSD를 적기에 출시해 고객들이 더욱 경제적이고 혁신적인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3비트 SSD를 출시하며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빅데이터가 부상하면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서버와 대용량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HDD에 비해 공간과 에너지 효율이 높고 대용량을 구현하는 SSD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선테용 SSD 시장 전망은 밝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의 절대 다수는 HDD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SSD가 HDD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연스레 SSD 공급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안과 안전 등 여러가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귀뜸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메모리 시장이 올해 756억달러(약76조3000억원)에서 2017년 797억달러(약80조4300억원)으로 성장하고, 이 가운데 낸드플래시 시장이 446억달러(약45조원)으로 메모리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